냥도리의 그림 수업 - 낙서부터 드로잉, 캐리커처까지
박순찬 지음 / 아라크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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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 수업에 들어갔다가 재미있는 이야기에 푹 빠져버린 느낌이에요. 매력 뿜뿜, 이러기 있기 없기?

사실 마음만으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지만 그 마음을 제대로 다잡지 않고서 잘 되는 경우도 없는 것 같아요.

일단 마음이 움직여야 도전할 수 있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어요.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면서 대단한 결심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이 책이라면 즐겁게 시동이 걸릴 것 같아요. 그림에 소질이 없어도 괜찮아요. 우리가 할 일은 냥도리, 미미와 함께 즐거운 그림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냥도리의 그림 수업》 은 만화가 박순찬 선생님의 책이에요.

이 책의 주인공인 냥도리는 여행하다가 만난 길고양이에게 영감을 받아 탄생한 캐릭터라고 해요. 요즘 냥이들이 부쩍 더 귀엽고 예뻐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아무래도 원래 귀엽고 예뻤는데 제가 이제서야 눈이 뜨인 탓이겠지요. 암튼 박순찬 작가님의 냥도리는 귀엽다기보다는 약간 중후한, 연륜이 느껴지는 외모예요. 냥도리는 우연히 캐리커처를 그리는 그림 선생님을 만나면서 그림을 배우게 돼요. 리리는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서 학원을 다녔는데 영 실력이 늘지 않아 좌절한 '그포자'(그림을 포기한 자)인데 냥도리와 그림 선생님을 알게 되면서 다시 그림에 대한 열정을 키우게 돼요.

여기서 핵심, 그림 선생님께서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해주시네요. 그림을 시작하려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그림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돼." (19p)라고 답하시네요. 재미있게 만화로 보여주는 그림 수업이라서 내용이 쏙쏙 들어오네요.

보통 그림 그리기를 배울 때는 어떤 대상을 놓고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림을 그리기 전 마음 준비부터 알려줘서 좋은 것 같아요. 친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할 것, 그 다음은 관찰력을 키울 것. 그림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평소 눈으로 사물을 잘 관찰하고 이미지를 포착한느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대요. 종이 위에 그리는 연습을 하지 않았더라도 주변 사물을 관찰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이전보다 사물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대요. 그림을 그린다는 건 내가 관찰한 것을 종이 위에 옮겨 남기는 일이에요. 따라서 관찰할수록 사물의 형태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관심은 더 많은 관찰로 이어지면서 그로 인해 사물에 대한 애정이 커져서 그림으로 남기고 싶은 욕구로 발전하게 된대요. 음, 그러고 보니 사랑하는 누군가를 생각하며 그 사람의 모습을 그렸던 적이 있어요. 반대로 그림을 그리려고 어떤 대상을 바라보다가 호감이 커졌던 경우도 있어요. 어쩐지 예술가의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우리가 예술작품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동 역시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요.

술술 읽다 보면 낙서, 드로잉, 캐리커처 등등 그리기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뿐 아니라 흥미까지 생기네요. 본격적인 그림 그리기는 각자 원하는 도구를 이용하면 돼요. 부록에 그림 도구에 관한 설명이 잘 나와 있어요. 연필만 있어도 당장 그릴 수 있어요. 물론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멋진 그림을 완성할 수 있고요. 그려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면 도구는 뭔들 상관이 있나요. 마음껏 그리면 돼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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