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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고경표 지음 / RISE(떠오름) / 2020년 12월
평점 :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헤어지세요." (13p)
《사랑의 온도》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따뜻했던 사랑부터 차가워진 사랑까지 모든 온도의 사랑을 이 한 권에 담았다고 하네요.
저자는 15만 독자의 감성과 심금을 울린 에세이스트 고경표 작가님이고, 《사랑의 온도》가 첫 번째 책이라고 해요. 연애에 관한 조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이렇게 사랑했고 이별했다는 솔직한 경험이 더욱 와닿는 부분인 것 같아요. 세상에 똑같은 사랑은 없으니까, 우리의 사랑은 특별하잖아요. 뻔한 사랑과 이별로 치부하는 건 마음에 안들어요. 무엇보다도 사랑은, 아무리 이야기해도 질리지 않는 주제라서 보고 또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쩐지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일기장을 몰래 본 것 같아 머쓱한 기분이 들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은밀하고도 소중한 이야기라서 조심조심 그 마음을 읽었네요.
이 책은 네 개의 온도로 나뉘어 있어요.
1℃ 는 "우리도 사랑이었지"라며 사랑했던 그때를 추억하고 있어요. 헤어지고 나서 아파할 거면 뭣 때문에 헤어졌냐고, 근데 연애하면서 혼자 사랑하는 듯한 외로움도 싫었고, 매일 불안한 감정 속에서 사는 것도 싫었는데 가장 싫었던 건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를 미워하게 되는 과정이 싫었다고, 그래서 딱히 헤어질 이유가 없기에 사귀는 것 같은 어정쩡한 관계를 끝내려고 좋아했지만 싫어서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거예요.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고 그녀를 미워한 적은 없지만 혹시나 주변에서 우리의 이별을 물으면 그녀를 욕할까봐 그저 내 마음이 변해서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고 말했대요. 헤어지고 석 달만에 그녀가 연락했는데 갑자기 지금 만나는 남자가 있다며 곧 사귀게 될 거라는 소식을 전하니 당황하여 아무 말도 못했대요. 그녀는 주변사람들을 통해 오빠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더라는 말을 들었다고, 뭐 하러 그랬냐고 그럴 필요 없으니 오빠도 나 잊고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던 거예요. 그제서야 헤어지고 석달만에 그녀와 찍은 사진들을 지울 수 있었대요.
2℃ 는 "이별, 그리고 다시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한번 헤어졌던 사람과 다시 사귀는 건 한번 깨진 유리잔을 붙이는 거라고. 결국 깨진 건 되돌릴 수 없어요. 철 모를 때 사랑은 후회만 남지만 그 경험이 없었다면 성숙해질 수 없었을 거예요.
3℃ 는 "현명하게 사랑하고 싶은 당신에게" 보내는 내용이에요. 저자는 사랑에도 요령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왠지 요령이라는 표현은 별로인 것 같아요. 표현은 서툴러도 진심을 다한다면 상대도 알아주지 않을까요. 물론 그 진심을 보여주려는 노력은 멈추지 말아야겠지요.
4℃ 는 "소중한 너를 지키며 살아가길 바라"는 저자의 당부가 담겨 있어요. 사랑을 할 때는 사랑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나를 지키며 상대를 사랑해야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어요.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사랑하는 거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