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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섬으로 가는 길
소피 커틀리 지음, 허진 옮김 / 위니더북 / 2022년 7월
평점 :
상상의 끝은 어디일까요.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놀라운 모험이 가능하다면, 믿을 수 있겠어요.
어른이 되면 불가능한 것들의 목록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아예 안 될 거라고 제외하면서 수많은 기회를 놓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미지의 섬으로 가는 길》 은 소피 커틀리의 소설이에요.
우와, 소피 커틀리! 《집으로 가는 길》 를 쓴 작가님이었군요. 숲에서 석기시대로 간 찰리 이야기.
이번에는 주인공 다라가 석기시대 소녀 나나를 만나게 돼요. 다라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 문제가 있었고, 수술만 잘 마치면 멋진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수술은 미뤄졌고, 다라는 몹시 실망하고 말았어요. 다라는 노를 저어 미지의 섬을 탐험하는 꿈을 포기할 수 없었고, 혼자 몰래 집을 나왔어요. 그러다가 보트 창고에 숨어 있던 소녀 나나를 발견한 거예요. 나나는 동물 가죽 옷을 걸쳤고 곁에는 늑대 친구 친친이 있었어요. 현실에서 결코 만날 수 없는 존재, 석기 시대에서 온 나나를 만난 다라는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미지의 섬으로 모험을 떠나게 돼요. 다라는 어둠 속에서 노를 저으면서 두려움을 느꼈어요. 사나운 바다에서 물이 새는 배에 노가 하나뿐인 최악의 상황이니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나나는 달랐어요. 나나는 노를 젓고, 젓고, 또 저었어요. 그때 돌고래 떼를 발견했고 돌고래를 따라갔어요. 돌고래 떼에 가까워지자 갑자기 돌고래 무리가 배를 둘러싸더니 배 아래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가 다시 물 위로 솟구쳐 올랐어요. 다라와 나나는 계속 힘을 합쳐 노를 저었어요. 가장 아름다운 장면인 것 같아요. 처음 만난 두 소녀는 우리가 상상도 못할 모험을 하며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어요. 심장이 약한 다라에게 석기시대 소녀와 늑대가 나타난 것도 놀랍지만 다라가 그들과 함께 섬에서 해낸 일들이 더욱 놀라웠어요. 다라는 불가능한 것과 가능한 것을 생각했고, 그것이 사실은 얼마나 같은 것인지 깨달았어요. 힘 세고 덩치 큰 사람은 아니지만 작고 약한 소녀도 해낼 수 있다는 것.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이상하고 놀랍고 무서운 일이든 무엇이 벌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두려움에 떨고만 있다면 꿈을 이룰 수 없어요. 당당하게 꿈을 향해 나아간 다라, 이제 다라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생겼어요. 정말 멋진 모험 이야기, 그 미지의 섬으로 모두를 초대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