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2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2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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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판타지동화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2권이 나왔어요.

식당이라는 장소는 아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 아니지만 도깨비 식당은 달라요. 초대받은 손님을 위한 곳이니까요.

도깨비 식당 주인인 도화랑은 음식 솜씨도 뛰어나지만 진짜 능력은 손님이 원하는 소원을 이뤄주는 마법의 음식을 만든다는 점이에요. 신기한 건 손님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 속에 담긴 소원이 뭔지 알고, 음식값 대신 손님 머리에서 황금색 머리카락 한 올을 뽑아간다는 거예요. 도화랑은 그 황금색 머리카락을 투명한 유리병에 담아두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설명해주지 않아서 너무나 궁금해요. 무엇보다도 도화랑의 차가운 미소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 같아서 뭔가 심장이 떨려요. 세상에 공짜는 없잖아요. 도깨비의 마법이 담긴 음식을 먹는 대가가 겨우 머리카락 한 올이라는 건 좀 이상하다 싶어서, 도화랑의 속마음을 알고 싶어요. 암튼 우리 동네에도 도깨비 식당이 딱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아무한테나 찾아오는 도깨비 식당은 아니니까, 초대받는다면 그건 행운일 것 같아요.

2권에서는 네 가지의 맛이 등장해요. 원하는 것을 복제하는 맛, 꼬리가 생기는 맛, 기억이 사라지는 맛,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맛.

열아홉 살 아이돌 연습생 지석이, 장난이 너무 심한 개구쟁이 아홉 살 정태, 소심하지만 마음 착한 초등학생 지유, 새끼 고양이 체리를 잃어버린 소희까지 저마다의 고민이 해결되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풀리는데, 여기엔 마법까지 추가되어 원하던 소원을 이룰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할까요.

우리에겐 아주 오랜 옛날부터 도깨비가 존재했죠.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도깨비들은 장난을 좋아하고 인간을 도와주는 요정 이미지라서 친근하게 느껴져요. 도깨비 식당 주인 도화랑도 손님의 고민을 해결해주니 고마운 존재인 것 같아요. 다만 예쁘고 세련된 여자의 모습이라서 도깨비보다는 자꾸 구미호를 떠올리게 돼요. 어찌보면 도깨비는 변신술로 무엇이든 될 수 있으니 우리가 보는 도화랑의 모습이 진짜가 아닐 수도 있어요. 과거의 도깨비는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면 뚝딱 뚝딱 마법을 부렸다면 현재의 도깨비는 아마도 도화랑과 같은 사람의 모습이겠지요. 우리들 곁에서 깜짝같이 도깨비라는 걸 숨기고 말이죠. 뭔가 이상하고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면 도깨비가 한 짓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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