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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또 새롭게
김태균 엮음, 이해선 사진 / 해냄 / 2022년 7월
평점 :
《새롭게 또 새롭게》 는 명언과 명시 그리고 사진이 담긴 시선집이에요.
저자는 무릎 건강을 지키는 정형외과 의사로서 대학병원을 떠나 개인병원을 설립하였고, 매일 명시와 명언을 선정해 병원 직원들과 함께 나누었다고 해요. 그렇게 함께 읽은 명시와 명언 중에서 매주 한 편씩을 뽑아 이해선 작가님께 어울리는 사진을 요청했고, 선정된 시와 사진을 엮어서 월요일 아침마다 '새롭게 또 새롭게'라는 제목으로 다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명언집이나 시집을 읽는 것도 좋지만 여럿이 같이 할 때 더욱 힘이 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은 그때 모인 150여 편의 시와 명언 그리고 사진 모음집이며 마음 치유를 위한 처방전이기도 해요.
우리에게 익숙한 명시와 명언이라 반가웠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북돋울 수 있는 주제들로 묶여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내 마음을 울린 시 모음에는 사랑, 그리움, 행복이라는 주제로 나뉘어 있고, 내 삶을 바꾼 명언 모음에는 관계를 맺는 삶과 성장하는 삶으로 구분지어져 있어요.
루쉰의 '희망이란' 시를 보면, "희망이란 본래 / 있다고도 할 수 없고 /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걸어가고/ 사람이 많이 다니게 되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62p) 라며 인생 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희망을 노래하고 있어요. 민병도의 '마침표'라는 시에서는 "힘겹다고 함부로/ 마침표 찍지 마라 / 그리움도 설레임도 / 낡고 삭아 지겹지만 / 끝나도 끝나지 않은, / 상처 안에 길 있으니" (90p) 라며 절망과 좌절의 순간일지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주네요.
명언에서는 조지 워싱턴 카버의 '삶의 의미'가 마음에 와닿네요. "삶의 의미는 우리가 얼마나 젊은이에게는 온화함을, 노인에게는 자애심을,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공감을, 약자에게도 강자에게도 관용을 베풀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언젠가는 이 과정들을 통과하면서 일생을 살기 때문입니다." (234p) 우리는 종종 이토록 중요한 삶의 의미를 놓칠 때가 있어요. 깊이 생각하고, 그 뜻대로 살지 않으면 주변에 휩쓸려서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잃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 매일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그 하루를 만드는 것이겠지요.
시드니 해리스의 '사는 게 힘들 때'라는 글을 보면 "누군가 '사는 게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면, 나는 늘 이렇게 되묻고 싶어진다. '무엇과 비교해서?'" (252p) 라며 사막을 걷고 있는 두 마리의 낙타 사진이 보이네요.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가 있는데, 그냥 힘든 상황이라면 휴식을 통해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지만 남과 비교해서 불행함을 느끼는 거라면 멈춰야 해요. 비교는 금물,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지 타인을 끌어들이는 건 어리석은 일인 것 같아요. 물론 알면서도 못 고치는 나쁜 습관들이 문제네요. 그러니 매일 좋은 글을 읽으면서 마음을 새롭게 가꾸는 시간이 필요해요. 우리 마음은 방과 같아서, 깨끗하게 청소해줘야 밝고 긍정적인 것들로 채울 수 있어요. 마음을 비우고 다시 채우는 일, 《새롭게 또 새롭게》 로 시작해봐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