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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도 살인사건
윤자영 지음 / 북오션 / 2022년 6월
평점 :
즐거워야 할 수학여행이 피로 물들다니!
《십자도 살인사건》 은 윤자영 작가님의 본격 스릴러 소설이에요.
인천서창고등학교의 2학년 7반 담임 교사 고민환과 이지현 부담임 교사 그리고 학생 23명은 외딴 섬 십자도로 2박 3일 수학여행을 가게 돼요.
섬에 살고 있는 주민은 이장님과 이 씨 부부 그리고 젊은 청년회장뿐이에요. 첫째 날 밤, 살인사건이 벌어져요.
자살인 것처럼 꾸며져 있지만 남겨진 흔적들은 타살임을 보여주고 있어요. 도대체 왜 누가 그를 죽인 걸까요.
첫 번째 희생자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이유는 소설의 첫 장을 넘길 때부터 궁금했던 내용이기 때문이에요. 섬의 주민들과 수학 여행을 온 사람들까지 합하면 모두 스물아홉 명이에요. 산 너머에 누군가 살고 있다는 추측만 할 뿐, 주민들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해요. 무인도는 아니지만 주민 수가 적어 기지국 설치를 해주지 않아 인터넷이 되지 않아요. 스마트폰이 먹통인 곳이라 육지와의 연락은 이장님 집에 있는 유선전화로만 가능해요. 그것도 태풍이 오거나 기상이 악화되면 유선전화도 안 되기 때문에 등대 위에 있는 무전기로 연락해야 되고요. 청년회장은 섬을 소개하면서 안전을 위해 딱 두 가지를 지켜달라고 당부해요. 첫째, 바다에는 꼭 낮에만 들어갈 것. 둘째, 등대 쪽은 절벽이니 가까이 가지 말 것. 담임 선생님과 학생들이 머물 곳은 숙소로 꾸며진 학교인데 뒤쪽 산 너머에는 해식 절벽이 있으니 가급적 등산하지 말라는 거예요.
한창 반항기 넘치는 십대 아이들에게 "~ 하지 마라."라는 건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마법 주문이 아닐까 싶네요. 더군다나 교사 두 명의 감시만 피한다면 얼마든지 일탈을 할 수 있는데 얌전히 있을 턱이 없죠. 서창고등학교의 문제아인 세 명이 모두 7반이라는 건 우연일까요. 장희종, 강태호, 박민석은 담임인 고민환 선생을 대놓고 무시하는 아이들이에요. 담임도 그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사나운데, 특히 희종은 돈 많은 엄마를 앞세워 온갖 말썽을 부려놓고도 유유히 빠져나간 전력이 있어요. 이래저래 담임 교사만 골탕먹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번 수학여행도 희종의 계획 대로 정해진 거예요. 담임의 잔소리야 가뿐히 흘려버리고, 희종 패거리는 첫날부터 몰래 가져온 술을 마시는데...
범인의 정체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모두를 의심할 수밖에 없지만 설마 그 사람일 줄은 몰랐어요. 가면 뒤에 숨겨진 악마, 그건 단순히 살인자만을 가리키고 있지 않아요. 묻지마 살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 살인사건에는 확실한 동기가 존재하는데, 그걸 밝혀내는 것이 핵심이에요. 당신이 의심하고 있는 그 사람, 아마 깜짝 놀랄 거예요. 십자도 살인사건의 전말, 그 안에 소름돋는 시나리오를 확인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