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페인팅 Final Painting - 화가 생애 마지막 그림을 그리다
파트릭 데 링크 지음, 장주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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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림이 명화일까요.

세상에 널리 알려진 유명한 그림들을 보면 작품과 함께 화가의 생애를 떠올리게 돼요.

당대에 인정받은 화가도 있지만 사후에 더욱 빛나는 화가도 있어요.

《파이널 페인팅 The Final Painting》 은 위대한 화가들의 생애 마지막 작품을 다룬 책이에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요 화가들의 말기 작품은 대부분 부정적으로 표현하거나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정반대의 평가로 바뀌었다고 해요. 왜 말기 작품에 더 많은 관심과 인정을 주게 된 것일까요. 이에 대해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이클 폴리는 자신의 저서 『행복할 권리』 에서 "삶은 짧고 유한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경우에만 소멸에 대한 생각이 불러일으키는 고유의 찬란함과 불타오름을 느낄 수 있다. 일례가 말년의 양식이라는 현상인데 화가, 작곡가, 저술가들의 생애 마지막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왕성함이다. (...) 이들의 작품이 유치하고, 조잡하고, 단편적이고, 미완성이고, 반복적이며, 쇠퇴하는 정신의 산물이라고 일축해 버리는 동시대인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7p) 라고 적었고, 평론가 바바라 헤른스타인 스미스는 '노망든 숭고함'이라고 표현했으며, 저자는 '작가가 속해 있는 사회로부터 몸부림쳐 얻은 자유로움' 이라고 정의내렸어요.

작품 자체의 완성도와 예술성을 따지기보다는 화가의 마지막 생애에 더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각 작가의 작품 세 점을 선택할 때, 엄밀하게 최후 작품이 아니더라도 작가의 마지막 자화상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하네요. 마치 작가의 영혼이 깃든 작품을 찾아내는 작업이 아니었을까라는 추측을 하게 되네요. 그만큼 삶과 죽음 그리고 예술이라는 심오한 주제가 각각의 작품 안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화가의 인생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고 있어요. 신기한 건 화가의 삶을 알면 알수록 그의 작품이 단순한 그림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는 거예요. 우리가 주목할 건 작품의 예술적 가치가 아니라 울림과 감동인 거예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온전히 느낄 수 있다면 그 작품이야말로 나만의 명화라고 생각해요.



◆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출생 장소와 출생일 : 프랑스 파리, 1840년 11월 14일

사망 장소와 사망일 : 프랑스 지베르니, 1926년 12월 5일

사망 당시 나이 : 86세

혼인 여부 : 모네의 첫 아내는 카미유 동시외(Camille Doncieux)였다. 그들 사이에서 장(Jean)과 미셸(Michel) 두 아들이 태어났다.

1892년에 이혼녀인 알리스 오슈데(Alice Hoschede)와 재혼했으며 그녀에게는 6명의 자녀가 있었다.

사망 원인 : 폐암

마지막 거주지와 작업실 : 1890년에 구입한 지베르니의 집과 정원

전용 미술관 : 파리에 있는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에 화가의 아들 미셸이 기증한 작품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집과 정원이 대중에게 개방되어 있다. 작가가 생애의 마지막 10년을 바친 작품은 오늘날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괴로운 일이다.

작년 가을에 나는 마당의 낙엽과 함께 캔버스 6개를 불태웠다.

희망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 일이다. 그래도 나는 표현하고 싶은 것을 다 표현하기 전에는,

적어도 표현하려고 시도하기 전에는 죽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내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일은 좀 다르려나.'

- 모네, 1924년

(152-1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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