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트 유화 수업 - 창조적 예술가들에게서 배우는 유화 기법 테이트 수업
셀윈 리미 지음, 조유미 옮김 / Pensel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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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림을 바라보면 행복해져요.

늘 감상만 하다가 문득 '나도 그려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과거에는 뭘 배우려면 직접 학원을 찾아가는 게 먼저였는데 요즘은 달라진 것 같아요.

책으로도 배울 수 있거든요.

《테이트 유화 수업》은 유화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책이에요.

여기서 '테이트'는 영국 국립현대미술관 테이트를 일컫는 말이에요. 테이트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 가운데 30점을 유화 수업의 예시로 소개하고 있어요. 우와, 명화 30점이 실려 있다는 뜻! 솔직히 테이트 TATE 의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단순히 감상만 해도 즐겁지만 하나 더, 전문적인 유화 기법을 배울 수 있으니 훌륭한 미술 수업인 것 같아요. 작품에서 드러나는 느낌들을 구체적인 기법을 통해 접근하니 색다른 재미가 있어요. 유화의 특징은 붓자국으로 표현되는 묵직하고 강렬한 느낌이라서, 화가들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곧 작품의 분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초보자 입장에서는 덧칠할 수 있다는 게 유화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그래서 서툴러도 용기내어 도전할 수 있어요.

폴 세잔의 '자 드 부팡의 거리' (1874-5년경)는 숲길 우거진 나무의 그늘이 진하게 표현된 작품이에요. 이 작품에서 세잔은 붓 외에도 팔레트 나이프를 사용해 물감을 두껍게 발라 전체적인 형태와 질감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책 표지 그림은 세잔의 유화 기법대로 그려 본 나무예요. 그리는 방법은 캔버스에 배경이 되는 하늘과 풀밭을 먼저 색칠하고 난 뒤에 나무 윤곽선을 연필로 표시하여 프렌치 울트라마린에 번트 시에나를 소량 섞어 어둡고 푸른빛이 도는 검은색의 나무 실루엣을 칠해요. 푸른빛 도는 검은색 물감이 아직 젖은 상태에서 레몬 옐로를 나뭇잎에 빛이 비치는 부분에 비스듬히 칠해요. 번트 시에나에 소량의 티타늄 화이트를 섞어 부드러운 분홍색을 만든 뒤 나무 몸통의 밝은 부분에 발라요. 어두운 색에서 밝은 색으로 덧칠하면서 미묘한 색 변화를 표현할 수 있어요. 개별 나뭇잎을 그리기보다는 나뭇잎 덩어리의 형태를 만들어 대상을 표현하는 방식이에요.

메레디스 플램톤의 '마거리트 켈시' (1928년) 작품은 인물화인데,소파에 기대 앉은 여인의 표정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무척 아름다워요. 신기하게도 이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꾸만 여인의 시선에 집중하게 되고, 담담한 표정 속에 숨겨진 감정이 궁금해져요. 뭔가 끌리는 매혹적인 작품이라서 가장 인상에 남네요.

클로드 모네의 '수련 Water-Lilies' (1916년 이후)는 모네 특유의 방식을 보여주는 멋진 작품이에요. 모네의 기법을 배울 수 있는 연습 그림은 수련 연못에서 빛이 퍼지는 모습을 표현하는 거예요. 사용하는 물감은 티타늄 화이트, 코발트 블루, 샙 그린, 프탈로 그린, 카드뮴 옐로, 네이플즈 옐로, 알리자린 크림슨, 카드뮴 레드예요. 그토록 감탄했던 푸르른 녹색빛, 아른거리는 수련 연못을 직접 그려볼 수 있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순서대로 캔버스에 물감을 발라주면 되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각 단계에서 물감이 섞이지 않도록 칠하는 거예요.

이 책에는 유화 수업의 기본인 재료와 보조제, 서포트와 그라운드, 팔레트와 팔레트 관리, 붓의 종류와 관리까지 꼼꼼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준비물을 모두 갖췄다면 원하는 작품의 기법을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이 잘 나와 있어서 혼자서도 충분히 그릴 수 있어요. 훌륭한 명화를 감상하면서 동시에 유화 기법을 배워서 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한 유화 수업인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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