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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식사 - 맞은편에 앉아 함께 먹고 싶습니다
강하라.심채윤 지음 / 껴안음 / 2020년 11월
평점 :
소박하지만 든든한 밥상 이야기.
《따뜻한 식사》는 지난 4년동안 한 가족의 식탁과 60여 곳의 농부님들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 책은 표지와 구성마저도 담백하고 깔끔해요. 군더더기가 전혀 없어요. 꼭 할 말만 하는 우직한 친구처럼 오늘보다는 내일 좀 더 나은 삶을 위한 식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표현했네요. 저마다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듯이, 식탁 위 식사에는 정답이 없어요. 모두에게 완벽한 식단이란 없기 때문에, 각자의 생활과 환경에 맞고, 이로운 음식을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해요.
강하라와 심채윤, 두 저자는 서울에서 두 아이, 두 반려견과 함께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글을 쓰며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이 책은 일반 요리책과는 뭔가 다른 특별함이 있어요. 새로운 요리 레시피나 전문가만의 노하우가 전혀 없다는 것.
그냥 일반 가정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정식 레시피가 들어 있어요. 그럼에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것 같은 식단이라는 것.
그 이유는 식재료가 유기농과 자연재배된 우리 농산물이기 때문이에요. 혀가 즐거운 음식 대신 안전하게 기른 좋은 채소와 과일을 선택한 거예요. 지난 4년간 알아간 농부님들과 식재료 구입 정보가 책속에 꼼꼼하게 나와 있어요. 굉장히 유용한 정보임에도 티내지 않고 슬그머니 건네주는 느낌이라 더욱 고맙고 소중하네요. 요즘은 믿을 만한 농산물 구입처를 찾기가 쉽지 않아요. 모두가 다 아는 빠른배송 마켓에서 식재료를 구입하다 보면 마음에 드는 곳을 찾지 못해 매번 이곳저곳을 헤매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에 소개된 농부님들은 물건을 파는 행위가 아니라 정성껏 가꾼 작물을 보내는 따스한 마음이 먼저 보여서 감동인 것 같아요. 그러니 농산물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좋은 이웃이 되어 안부를 주고받으며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가게 되나봐요. 농업이 귀하게 대접받는 세상을 언급한 저자들의 깊은 뜻을 이해했고, 공감하고 있어요.
제철에 나는 싱싱한 채소와 과일들을 구입하여 최소한의 조리법으로 차려낸 식탁이야말로 건강하고 따뜻한 한끼인 것 같아요.
《따뜻한 식사》는 모두 3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늘 먹는다 / 가끔 먹는다 / 특별히 먹는다 - 말 그대로 매일 먹을 수 있는 레시피부터 간식이나 특별식으로 차릴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주고 있어요. 이미 집에는 다양한 요리책들이 있지만, 왠지 이 책을 더 자주 펼쳐 보게 될 것 같아요. 작고 소박한 책 안에서 진짜 소중한 것들을 발견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