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논어를 읽다 - 삶의 변곡점에서 시작하는 마지막 논어 공부
조형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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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논어를 읽다》는 인생에서 불혹을 넘긴 사람들을 위한 책이에요.

저자는 그 불혹의 시기에 《논어》를 읽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해요. 그동안 제대로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논어》의 문장들에서 인생의 지혜를 배웠다고 하네요. 우선 《논어》는 무엇인가를 살펴보면, 공자와 제자 간에 대화를 정리한 책으로 20편, 482절, 600여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각 편의 제목은 문장의 첫 글자에서 따온 것이라 큰 의미는 없고, 각 편에 담긴 주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태도, 배움, 관계, 성찰, 실천까지 각 편마다 진정한 어른으로 살기 위한 지침을 알려주고 있어요.

저자는 보다 쉽고 재미있는 생활밀착형 논어를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이 책 원문의 해설은 현대지성과 휴머니스트에서 출간한 두 《논어》를 근간으로 하여, 최대한 원문의 의미를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저자는 덧붙여서 그것을 어떻게 삶에 적용할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또한 논어의 문장들을 한글로 필사하고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마음을 다스리는 논어 한 줄" 코너가 있어요.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필사를 통해 음미하고, 스스로 생각하며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평소에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을 발견하면 밑줄을 긋거나 노트에 적어놓는데, 이 책은 필사 코너 덕분에 엄선한 문장들을 여러 번 반복하여 읽고 쓸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은 것 같아요.

《논어》에서 '군자'라는 말은 무려 107번이나 등장하는데, 그만큼 공자는 군자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과거 '군자'의 뜻은 지위가 높은 남자를 일컫는 용어였지만 공자는 이를 덕으로 전환시켰고, 여기에서는 '진정한 어른'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인생의) 도를 듣고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 <이인> 4.8

子 曰 " 朝 聞 道 夕 死 可 矣 ." (자 왈 " 조 문 도 석 사 가 의. )" (293p)

이 문장은 "오늘 죽는다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라고 묻고 있어요. 공자는 그것을 인이라 보았고, 지금 사람들은 인을 사랑이라 부르고 있어요.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가장 기본인 거예요.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과 주변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요. 어떤 백만장자는 시한부 선고를 받자 죽기 전에 만날 사람을 하나씩 정해서 시간을 같이 보냈다고 해요.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소중했던 거죠. 인생의 진리는 결국 사랑에 있다는 것, 나와 남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살아갈 이유가 무엇이냐고, 저자는 되묻고 있어요. 진리는 내 안에 있고, 그것을 따르며 사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요. 끊임없이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고, 마음을 바로잡게 해주네요.



♠ 태도 : 길은 내 안에 있다.

♠♠ 배움 : 파도를 읽으려면 바다를 알아야 한다.

♠♠♠ 관계 : 우리는 사람을 통해 넓어지고 깊어진다.

♠♠♠♠ 성찰 : 멈춰서 돌아보라.

♠♠♠♠♠ 실천 :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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