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어른을 위한 에세이 - 세상의 모든 좋은 어른을 위해 김현주 작가가 알려주는 ‘착한 척’의 기쁨
김현주 지음 / 읽고싶은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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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착한 사람 = 호구'가 되었을까요.

이미 사람들은 착해보이면 만만하고 약해보인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 아닌 척 했어요.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그나마 그때는 '착하다'는 칭찬이 오고갔는데, 어느 순간 대놓고 착한 사람을 무시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요.


너무 착하다는 말은 자기 앞가림 제대로 하지 못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멍청하다는 무시의 뜻을 담고 있다.

내 말을 무조건 들어라는 강요의 말, 이용하기 좋다는 뉘앙스기도 하다. 특별한 매력이나 능력을 내세울 것 없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 같다.

... 특별한 매력이 없는 사람을 얘기하며 '그냥 착해', 멋없는 사람을 얘기하며 '그냥 착해'라고 얘기하면 듣는 사람은 대충 어떤 사람인지 알겠다면서 귀신같이 알아듣고 '그냥'과 '너무'라는 단어가 붙기만 해도 '착하다'는 말과 '호구 같다'는 부정적인 감정을 묘하게 넘나든다. (34p)


이제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김현주 작가님은 "좋은 어른"이 되자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 책은 착하게 산다는 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착한 척하지 않고 호구도 되지 않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 착한 척 하느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나쁜 사람으로 보일까봐, 주변을 의식하며 부정적인 감정들을 꾹꾹 눌러가며 참느라 속이 썩어가는 걸 몰랐어요. 도저히 견디지 못할 때가 되어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원래 화를 못 냈던 게 아니라 화를 푸는 방법을 몰라서 담아두기만 했으니 결국에 터지고야 말았죠. 그 과정을 거치면서 모두에게 착한 사람은 세상에 없다는 걸 깨달은 것 같아요. 우리의 마음 안에 착한 마음이 일부분 있는 것이지, 마음이 온통 착한 사람은 없어요. 있다면 그건 천사겠지요. 그러니 우리가 신경쓰고 노력해야 할 건 스스로의 마음가짐일 거예요.


착한 마음은 진심이어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여러 사람과 함께 있어도 착하고 부드러운 사람은 특별히 튀지는 않지만 그들의 중심에 있다.

똑똑하게 착하고 정신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비로소 착함은 호구의 범위에서 벗어난다.

... 나 자신이 만족하지 않는 삶을 살면서 무조건 베풀고 이해하면서 산다면 그것이 바로 호구로 가는 길이다. (51p)


《좋은 어른을 위한 에세이》는 우리에게 어떤 삶을 살 것인지를 묻고 있어요.

저자는 옳은 선택 말고 좋은 선택을 하자고 이야기하네요. 삶의 방식은 다양하고, 우리는 선택할 수 있어요. 행복해지고 싶다면 나를 불행하게 하는 것들을 제거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진심으로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해요. 결국 진심으로 사는 게 요령껏 사는 것이라고, 기꺼이 누군가에게 착한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면, 자존심 있는 호구가 될 수 있다면 착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에요. 앞으로 우리의 선택은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이 되는 것, 좋은 어른이 되는 거예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쏟자.

나와 다른 것 같다고 먼저 잘라내지 말고,

마음을 쏟으며 성격을 알고 취향을 알고 마음을 알자.

엄한 데 고맙다는 말 들으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쓸데없이 착한 사람 되려 에너지 쏟지 말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한 번 더

자세히, 오래오래, 다시 보자.

일상의 소소한 자연스러운 질문에

다정함이 담긴 대답을 하는 사이가 되면

남은 마음을 다 줘도 된다.

아,

예외는 있다.

나를 사랑하냐는 자연스러운 질문에

고맙다는 건조한 대답을 하는 사람은

사랑하지 말자. 우리.

사랑하냐는 질문의 대답은

많이 사랑한다고 정해져 있으니까.

(2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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