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마지막 서점
매들린 마틴 지음, 김미선 옮김 / 문학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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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중이에요.

간간이 보도되는 우크라이나 상황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되었고, 민간인 학살이 벌어지고 있어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전쟁인 건지, 결국은 러시아 푸틴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전쟁이라니, 상상도 못한 일이에요.

이제는 국경을 너머 모두가 함께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 나아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나 인류 역사에는 이미 끔찍한 전쟁을 일으킨 히틀러가 있었죠. 우크라이나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풍자 만화를 보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웃으면서 왼손으로 볼을 만지고 있어요. 실제로 푸틴은 히틀러와 유사한 방식으로 침공했다는 점에서 소름끼쳤어요.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전쟁인데, 한 사람의 잘못된 선택으로 전쟁이 일어났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으로 소중한 것들을 잃었어요.

1939년 8월, 영국 런던에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 시기를 그리고 있어요. 히틀러가 무력으로 유럽 전역을 휩쓸자 영국도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했어요. 그레이스 베넷은 도시에서 살게 될 날을 꿈꾸며 런던에 올라왔는데 전쟁이 터진 거예요. 독일군의 런던 대공습으로 시민들은 혼란과 공포에 빠졌어요.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등화관제를 준비해야 해요. 히틀러는 폴란드에 저질렀던 짓을 영국에도 똑같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창문에 빛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폭탄이 떨어질 수 있으니, 등화관제용 세 겹 커튼을 달아야 해요. 그레이스는 원래는 상점에 취직할 예정이었는데, 임시로 일하게 된 책방 프림로즈 힐 서점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돼요.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돈을 버느라 책을 볼 여유조차 없었던 그레이스는 서점 보조 직원이 되면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책의 세계를 만나게 돼요. 공교롭게도 전쟁으로 암울해진 시기에 런던의 마지막 서점은 이야기의 힘을 통해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고 있어요. 폭격으로 불안에 떨던 시민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힘, 그것은 바로 문학의 힘이었어요. 이 책을 읽다보니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겪고 있을 고통이 떠올랐어요. 부디 잘 버텨내기를, 무엇보다도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기를.




"저건 뭐예요?"

"오래된 피. 히틀러는 이 책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태워서 감추어 버리려 했지."

"그러니까 이 책을 구하기 위해 누군가가 희생을 했다는 말씀이세요?"

"여기에는 히틀러가 잠재우고자 하는 많은 목소리가 있어. 특히 유대인들의 책이 그래."

"이것은 남은 다른 세상이 지어야 할 의무야. 절대 침묵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책을 불사르는 곳은 인류도 불태워 버린다.' 하인리히 하이네는 유대인은 아니었지만

그의 사상은 히틀러가 지향하는 바에 맞섰어."

"전쟁은 등화관제나 배급제니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한 것이라네."

(175-1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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