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 그리고 고요한 죽음 - 달라이 라마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기술,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달라이 라마 지음, 주민황 옮김 / 하루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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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사고 소식을 접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어요.

피할 수 없는 불행, 그리고 죽음...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사실을 떠올렸어요.

사실 좀 두렵고 무서운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우리의 삶 자체가 너무나 깨지기 쉬운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곧 사라질 거라는 생각에 슬펐던 있어요.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야지, 하면서도 걱정, 근심, 번뇌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으니, 매일의 삶이 모래성을 쌓는 기분이에요. 파도와 함께 쓸려가는... 그래서 늘 마음챙김은 어렵지만 꾸준히 노력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달라이 라마는 우리 시대 최고의 영적 스승이자, 제게는 등불 같은 존재예요. 삶이 막막할 때, 훌륭한 스님들의 말씀이 빛처럼 다가왔거든요.

《행복한 삶 그리고 고요한 죽음 (원제 : The Joy of Living and Dying in Peace)》은 티베트 불교가 전하는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이라고 해요. 달라이 라마가 90년대 중반에 강의한 『입보리행론』을 정리한 것인데, 『입보리행론』에는 지혜를 갖춘 선한 마음인 보리심과 자비심을 키우고 일상을 평화롭게 이끄는 구체적인 방법이 나와 있다고 해요. 이 책은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지침서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가 추구하는 깨달음이란 혼란스러운 생각의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마음은 본래 맑고 깨끗하다. 마음을 괴롭히는 혼란스렁룬 감정인 번뇌는 일시적인 결함이다.

... 부정적인 감정인 번뇌를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13p)

불교는 종교적 믿음보다는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으로서 받아들이고 있어요. 안타깝게도 현실에는 종교를 내세워 차별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무리들이 있어요. 단단히 잘못된 믿음인 거죠. 종교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한다면 세상은 평화로울 거예요. 올바른 마음으로 바꾸기 위해 종교를 믿고 수행한다면 갈등의 원인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어요. 중요한 건 어떤 종교든지 그 가르침을 잘 이해하여 길들여지지 않은 마음을 다스리고 바꾸는 거예요.

부처님은 "악행은 행하지 말고 선행을 쌓아 마음을 온전히 바꾸어라. 이것이 나의 가르침이다." (12p)라고 말씀하셨어요. 부처님의 가르침은 윤회하는 모든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명상을 통해 보리심을 향상시켜 스스로 부처가 되라는 거예요. 깨달음으로 이끄는 보리심만이 끈질기고 강력한 악행들을 없앨 수 있는 힘을 지녔다고 해요. 윤회는 인간이 죽어도 그 업(業, 카르마)에 따라 육도의 세상에서 생사를 거듭한다는 뜻이에요. 그러니 지금 우리는 다행스럽게 사람의 몸을 받았지만 다음 생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요. 다만 주어진 지금의 삶에 감사하면서, 수행자로서 가치 있는 삶을 산다면 고요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어요. 윤회의 틀 안에서 바라보면 우리가 왜 악행을 정화하고 공덕을 쌓아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평온해졌어요. 우리 일상에서 무엇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인지를 먼저 생각했더니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좀더 따뜻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야겠구나, 무엇을 하든 남을 돕는 일을 해야겠구나... 제멋대로 구는 마음을 명상을 통해 길들이는 방법을 배웠어요. 여전히 부족하지만 지혜로운 가르침이 있기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보여요. 불교에서 열반은 진정한 평화라고 해요. 저 역시 가장 바라는 건 마음의 평화이기에, 끈기 있게 수행하려고 해요. 모두에게 평화가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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