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자발찌를 채우는 사람입니다 - 성범죄자 300명을 만난 무도실무관이 들려주는 성범죄 대처 매뉴얼
안병헌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전자발찌를 채우는 사람입니다》는 10년차 무도실무관이 알려주는 성범죄 대처 매뉴얼 책이에요.

우선 무도실무관이란 법무부 보호관찰소 범죄예방팀에서 보호관찰관의 파트너 역할이라고 해요. 보호관찰관과 함께 전자발찌 대상자를 관리하며, 전반적인 업무를 보조하고 면담 시에는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폭언 및 폭력에 무도로 제압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어요.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함이었다고 해요. 보호관찰소에 근무하기 전까지는 범죄자에 대한 생각을 한 적이 없었고 범죄자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도 관심 밖이었는데, 현장에서 실제 성범죄자를 관리하면서 얻은 경험은 충격 그 자체였다고 하네요. 너무나 평범한 이웃의 모습으로 숨어 있던 범죄자들을 보면서 겉모습만으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무감각해진 경각심을 깨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저자가 관리하고 있는 대상자들의 이웃도 그가 성범죄자인지 모를 뿐더러 오히려 좋은 이웃의 모습으로 착각한다고 하네요.

대한민국은 안전하지 않아요. 2020년 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성범죄는 30,105건이 발생했고, 이 중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살펴보면 성인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당하는 비율이 높은 반면 청소년은 아는 사람에게 당하는 비율이 높았어요. 13세 미만 아동의 경우는 타인에게 노상에서 당하거나 친족에게 주거지에서 당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루에 89명의 여성이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있는데, 보복성 협박이나 그루밍 성범죄 등으로 인해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를 따지면 실제 성폭력 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이 책에는 성범죄자들이 어떻게 교묘하게 자신을 숨긴 채 우리 곁에 좋은 이웃의 모습으로 위장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성범죄자 이웃과 가까이 지내다가 자녀를 잃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만 봐도 우리는 이웃이 누구인지 관심을 가지고 경각심을 높여 범죄를 예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범죄라는 건 사전에 차단해야 하며, 범죄 예방은 곧 차단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 책에는 일반적인 성범죄, 특수 성범죄, 그루밍 성범죄, 나이대별 성범죄, 그밖의 상황별 대처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원룸에 사는 자취생, 밤길을 혼자 걷는 경우, 낯선 사람이 도움을 요청할 때, 강아지를 안은 남자가 말을 걸 때, 술 냄새가 나는 남자가 근처에 있을 때, 빈집 근처를 지나야 할 때, 대중교통에서 치한을 만났을 때는 어떻게 상황을 모면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 솔루션을 통해 방법을 제안하고 있어요. 노출증 환자는 위험한 존재이므로 사람이 많은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고, 집에 혼자 있을 때 약속되지 않은 방문자라면 경찰이라고 해도 문을 열어줘서는 안 돼요. 사칭 성범죄자는 대중이 신뢰하거나 친숙하게 여기는 직업을 선택하기 때문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모두 경계해야 해요.

아동 성범죄의 범행 장소가 학원을 비롯한 교육 시설인 경우가 정말 많다고 하네요. 학원을 선택할 때는 불시에 수업 참관을 해보거나 CCTV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무엇보다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야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이야기할 수 있고, 피해 사실을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성교육뿐 아니라 범죄 예방 교육을 철저히 해야 돼요. 또한 평소 아이와 소통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요.

112와 119 신고 외에도 '여성 긴급 전화 1366'이 있어요. 자신이 사는 곳 주변에 거주하는 성범죄자의 신원을 알아두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국가에서 운영하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나 앱을 이용하면 이미 그들의 얼굴을 알기 때문에 빠르게 대처하여 범죄를 막을 수 있어요. 결국 답은 '실행하라'는 거예요. 아무리 수많은 범죄 예방 대책을 알고 있어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범죄는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책에서 제시한 범죄예방에 대한 이론을 즉시 실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에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