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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합 생태론에 대해 이야기 하다
카를로 페트리니.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김희정 옮김 / 앤페이지 / 2022년 4월
평점 :
분열과 갈등은 왜 생기는 걸까요. 전쟁은 무엇 때문에 벌어지는 걸까요.
너무도 많은 이유들이 차고 넘치겠지만 중요한 건 원인 규명이 아닌 해결책일 거예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조금씩 극복해가는 시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었어요.
이 전쟁이 전 세계에 미친 영향은 비극 그 이상인 것 같아요. 지금 우리는, 생태계 위기를 막아내야 할 힘을 전쟁 때문에 잃어가고 있어요.
참으로 어렵고 중대한 시기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까요.
《지구의 미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시민운동가 카를로 페트리니의 대화를 담은 책이에요.
"교황님, 제가 불가지론자라는 것을 아시는지요?"
"경건한 불가지론자죠. 당신은 자연에 연민을 느끼는데, 그건 고귀한 태도입니다."
"경건한 불가지론자라니, 멋진 말입니다. 제 마음에 쏙 듭니다." (22p)
두 사람은 불가지론자와 교황, 전 공산주의자와 가톨릭 신자, 이탈리아인과 아르헨티나 사람, 미식가와 신학자라는 전혀 다른 배경을 지녔으나 세 차례의 만남을 통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어요. 이 책에는 2018년 5월 30일, 2019년 7월 2일 , 2020년 7월 9일 까지 세 차례의 만남에서 나눈 대화 전문과 우리 시대가 고찰해야 할 주요 쟁점인 생물 다양성, 경제, 교육, 이민, 공동체에 대한 두 사람의 깊이 있는 고찰을 다루고 있어요.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해 언급하거나 발표한 문서를 각각 번갈아 가며 실었는데, 그 안에는 인류와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를 모색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어요. 교황님은 2015년 6월에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발표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방향으로 통합 생태론을 제시했는데, 페트리니 역시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한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통합 생태론은 만물의 근원적 유대를 전제로 하며, 우리는 자연과 분리될 수 없는 일부라는 의식에서 출발하고 있어요. 여기서 생태론은 녹색환경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 정의와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자연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면서 사회적 불의에 맞서는 활동을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따라서 모두가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향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가정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공동체를 중심으로 생태적 삶을 모색하고 구체화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미래는 결국 우리의 선택과 결정에 달려 있으니까요.
교황 : ... 위기의 결과는 똑같지 않습니다. 더 좋을 수도 더 나쁠 수도 있습니다. 그 선택이 지금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페트리니 : 집단의 선택을 말씀하시는 거죠?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강력한 기본 정책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죠?
교황 : 맞습니다. 이는 중요합니다. 야만적인 시장경제와 물거품 같은 금융을 앞세우지 않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경제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과 새로운 지도력이 필요합니다. 포퓰리즘에는 정치와 문화, 종교가 없습니다. 또한 종교적 종파주의에는 종교가 없습니다. 이와 달리 민중주의에서는 대중이 성장하고, 공동체는 각기 고유한 특징을 드러냅니다.
...
페트리니 : 당연한 소리지만, 변화에 대한 생각이 세계적 차원으로 확산되어야 합니다.
교황 : 그렇습니다. 대중운동이 전개되어야 합니다. (87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