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리스너 1
쥬드 프라이데이 지음 / 므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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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리스너》1권은 쥬드 프라이데이 작가님의 네 번째 작품 단행본이라고 해요.

웹툰을 즐겨 보는 편은 아니라서 쥬드 프라이데이 작가님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림체와 제목에 끌려서 보게 된 것인데 원래 인기 웹툰이었다니, 역시 좋은 건 어딜가나 눈에 띄나 봐요.

그러나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명작 뒤에 숨겨진 고뇌를 보고야 말았네요. 어쩌면 이 부분을 읽었기 때문에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정적인 만화를 그려온 작가님이 차기작을 고민할 때, 주변에서는 좀 더 빠르고 자극적인 만화를 그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충고를 했다고 해요. 

이 혼란한 시대에 만화가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이리저리 흔들리고 조급해졌다고 해요.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작품이 바로 《굿 리스너》였어요.

작가는 이 작품 덕분에 '내가 앞으로 계속 만화를 그릴 수 있을까?' 스스로 던진 질문에 '내가 그리고 싶으면 그리는 거지'라는 대답을 할 수 있었대요.

누구나 흔들리며 살아가지만 결국 자신을 붙잡고 있는 건 본인임을 깨닫는 순간 올바른 선택을 할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내면의 용기를 끌어내주는 굿 리스너.

《굿 리스너》의 주인공이 쥬드라는 것, 인기 없는 만화가이며 차기작을 내지 못해 고민 중이라는 설정을 보면서 피식 웃음이 났어요. 작가님의 겸손이 너무 지나치신 듯.

쥬드는 선배의 고민상담소 사무실을 공짜로 빌려 쓰는 대신 찾아오는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기로 했어요. 그냥 잘 들어주기만 한다는 것, 굉장히 쉬운 일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에요. 가까운 사이라면 섣부른 조언을 쏟아낼 것이고, 타인이라면 아예 듣지 않을 테니까요. 그러나 쥬드는 전혀 어색함 없이 찾아온 사람을 따스하게 맞아주었어요. 대신 자신이 오늘까지 마쳐야 할 일이 있으니 그림을 그리면서 얘기를 들어도 되느냐고 양해를 구했어요. 찾아온 사람은 흔쾌히 수락했고 오히려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열심히 이야기를 듣던 쥬드는 자신도 모르게 이야기 속 한 장면을 그렸고, 그 그림을 전달해주는 메신저 역할까지 맡게 되었어요. 

놀랍게도 그 그림에는 사연자와 전달받는 사람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고, 더욱 충격적인 건...

마지막 장면을 보고서야 왜 그들이 고민상담소를 찾아왔는지 모든 게 이해됐어요. 정말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거예요. 무엇보다도 그 이야기 속에는 꼭 전해야 하는 진심이 들어 있었어요. 잔잔한 감동과 함께 충격적인 반전을 주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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