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이 필요 없는 영어 글쓰기 - 미국 최대 출판사 랜덤하우스 교열국장의
벤자민 드레이어 지음, 박소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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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이 필요 없는 영어 글쓰기》는 미국 랜덤하우스 출판사 교열국장의 영작문 비법서예요.

우선 교열자 copy editor 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어요. 우리가 만나는 책들은 이미 전문 교열 작업을 거쳐 완성된 원고들이라서 글이 다듬어지는 과정에 대해 알고 싶었거든요.

교열자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저자는 동료의 표현을 빌려 다음과 같이 설명해주네요. 

"저자의 머릿속을 파고들어 자신이 저자였다면 문장을 어떻게 다듬고 바꾸고 썼을지를 짐작하면서 그 망할 문장을 657번째 읽으면서 다듬고 바꾸고 쓰는 일이라고." (13p)

어쩌면 원고를 쓴 작가보다 더 많이 읽는 사람이 교열자라고 볼 수 있어요. 그만큼 글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 책은 누구를 위한 걸까요.

바로 글을 쓰는 사람들, 즉 작가를 위한 책이에요. 전문적으로 책을 쓰는 저술가만이 아니라 이메일, 블로그, 일기를 쓰는 사람들도 모두 작가라는 거죠. 저자가 지켜본 바로는 모두가 더 잘 쓰고 싶어 하고 더 명료하고 세련되게 핵심을 전달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교열하는 법을 배운다면 도움이 되리라 본 거죠. 숙련된 작가들도 발목 잡히는 기본기부터 이미 유려한 글을 더욱 유려하게 만드는 고급 기술까지 벤자민 드레이어만의 비법을 정리해놓은 것이 이 책이에요.

영어 글쓰기의 기초를 교열자에게 배운다는 건 가장 든든한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이제껏 글쓰기에 관한 책은 훌륭한 작가들의 몫이라고 여겼는데 뛰어난 교열자의 비법을 배워보니 화룡점정인 것 같아요. 이미 잘 쓴 글이 교열 작업을 통해 더욱 빛날 수 있는 거죠. 맞춤법, 문장부호, 문법 등의 기초적인 문제를 처리하는 기술 작업부터 예술적인 기교까지, 교열자의 시점에서 정확하게 글을 다듬는 법을 알려줘서 유용하네요. 작가들도 혼동하는 영단어 모음을 보니, 왜 교열자의 역할이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네요. 최고의 작가들도 가끔 실수를 할 때가 있지만 교열 작업의 덕을 보고 있는 거죠. 독자의 입장에서 책을 읽다가 틀린 글자를 마주하는 건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일이거든요. 독서의 맥을 끊는 순간이라 참 별로예요. 그런데 꼼꼼하고 뛰어난 교열자의 손을 거친 책이라면 믿을 수 있는 거죠. 이제는 이 책을 통해 스스로 교열 작업을 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영어 글쓰기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지침서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사소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교열 요령은 이 책에만 담긴 특급 비법이라서 꼭 찾아 읽어보시길 바라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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