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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의 탄생 - 세계사를 바꾼 28가지 브랜드
세상의모든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오리지널의 탄생>은 세계적인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우리 일상에서 브랜드가 그 제품 전체를 일컫는 보통명사로 불리는 것들이 꽤 많은데, 이 책에서는 최초로 시작되어 최고로 자리잡아 오랜 세월 사랑받는 브랜드 28가지를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풀어내고 있어요. 실제 제품을 광고하듯이 각 브랜드마다 멋진 일러스트가 곁들여져서 앤디 워홀의 팝 아트를 보듯 감상했네요. 책의 구성이 세련되고 강렬해서 오리지널 브랜드의 역사를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눈에 확 띄는 구성뿐 아니라 내용도 재미있어서 술술 읽었는데, 역시 이 책이 탄생한 배경이 남달랐네요.
저자는 프리랜서 방송국 PD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유튜브 채널 '세상의모든지식' 채널을 개설했고, '지식'이라는 키워드를 선택하여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해왔는데, '브랜드 백과사전' 시리즈가 구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내용이라서 이렇듯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고 해요.
식탁 위의 오리지널 브랜드로는 타바스코, 코카콜라, 허쉬, 켈로그, 조지 워싱터 커피, 하리보, 스팸, 환타, 맥도날드, 페레로가 있고, 생활 속의 오리지널 브랜드로는 질레트, 3M, 샤프, 크리넥스, 지포, 레고, 모노폴리, 폴라로이드, 아디다스, 그리고 역사를 바꾼 오리지널 브랜드로는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바세린, 아스피린, 활명수, 포드, 롤스로이스, 유한양행, 페니실린, 폭스바겐이 나와 있어요.
이미 친근한 브랜드라서 뭘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는데, 제품으로서 탄생할 수 있었던 숨은 이야기들을 알고 나니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이건 마치 브랜드의 재발견이랄까. 독보적인 브랜드의 위상이 저절로 얻어진 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됐네요. 대표적으로 3M 노란 포스트잇은 쓸모없는 물건이 초대박 상품으로 뒤바뀐 경우라서, 미운 오리 새끼의 눈부신 발전을 보는 듯 해요. 모두가 외면했던 스펜서의 약한 접착제를 아서 프라이라는 사람이 눈여겨보지 않았다면 세상에 포스트잇은 존재하지 않았을 거예요. 참고로 포스트잇의 상징이 노란색이 된 건 우연의 결과였더라고요. 아서 프라이가 개발할 당시에 갖고 있던 종이가 노란색 종이뿐이었대요.
평소에 가장 많이 쓰는 화장지, 그 대표 브랜드인 크리넥스는 자그마치 1924년생이에요. 원래는 전쟁 중 다친 병사들을 위해 개발된 의료용품이었는데 미국 기업인 킴벌리-클라크가 일회용 손수건의 개념으로 제품을 개발하여 '크리넥스 손수건'이 출시되었대요. 이후 고객들의 사용 후기에서 코를 풀기 위해 사용할 때가 더 많다는 걸 확인하고, 좀 더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연구 끝에 1928년 한 장씩 뽑아 쓰는 크리넥스 티슈 상자를 출시했대요. 크리넥스 티슈 덕분에 코 푼 손수건을 여러 번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졌으니 정말 고마운 제품인 것 같아요. 방역과 위생이 중요한 시기에 없어서는 안 될 제품이 되었네요.
오리지널 브랜드들이 세상에 미친 영향은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역사를 알고 나니 브랜드의 가치는 그 진정성에 있는 달려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