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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팩트체크 - 가짜뉴스 면역력을 키우는
정재철 지음 / 무블출판사 / 2021년 11월
평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어요.
질병관리청은 특집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는 유일한 무기는 추가접종이라고 강조했어요.
그럼에도 아직까지 백신 기본접종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요. 왜 그럴까요.
정부와 질병관리청이 아무리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언론에서는 매일 백신 접종에 관한 부작용을 떠들어대고 있어요.
특히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는 고3 학생의 기사와 백신 부작용으로 죽기 싫다는 초6들에 관한 기사는 너무나 자극적이에요. 이런 기사들로 도배된 포털을 보고 있으면 백신에 대한 공포감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뉴스는 공정해야 하는데 일부 사실을 부풀리거나 은폐했다면 명백한 가짜뉴스예요.
<슬기로운 팩트체크>는 가짜뉴스에 대한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백신 같은 책이에요.
우선 가짜뉴스의 정체를 알아야 해요. 병원균과도 같은 가짜뉴스는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포되는 걸까요.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을 김창룡 인제대 교수가 저서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에서 5가지 특징과 5가지 확산공식으로 정리했어요. 김교수는 이 특징들 앞글자를 따서 'SHOCK'이라고 명명했어요. 선정성 Sensational / 증오나 혐오 Hatred / 일방적 One-way / 연결 Connection / 킬링 이펙트 Killing Effect (27p)
가짜뉴스가 생성되어 유통 확산되는 과정도 5단계를 거치는데, 처음엔 출처가 불분명한 헛소문이 SNS를 통해 지인들에게 전달되고, 그다음은 인터넷 미디어, 블로거 등 불특정다수가 퍼나르기를 하면서 재가공되는 거예요. 마지막 단계가 언론 보도인데 가짜뉴스가 진짜로 둔갑하여 대중에게 무차별 살포되는 거예요.
저자는 가짜뉴스가 왜 위험한지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가짜뉴스는 사회의 독버섯"(64p)이라고 표현했어요. 식용버섯과 구분이 쉽지 않은 독버섯처럼 슬며서 가짜뉴스가 숨어들어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지녀야 해요. 가짜뉴스와 허위정보는 반드시 뉴스보도 형태가 아니라 메신저 앱으로 전달되는 간단한 메시지일 수도 있고, 전문가의 보고서처럼 포장된 경우도 있어서 사람들이 쉽게 속는 거예요. 따라서 우리는 가짜뉴스를 코로나19처럼 생각하며 방역지침대로 정보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해요.
저자는 허위 정보를 전파하는 바보, 슈퍼전파자가 되지 않는 일곱 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자신을 스스로 교육하고, 본인의 취약점을 인식하며 뉴스 출처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또한 잠시 멈추는 것도 전략이라고 해요. 무심코 잘못된 정보를 공유했을 때 뒤따르는 비용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크기 때문에 무언가를 공유하기 전에 잠시 시간을 내어 정확성의 가치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해요. 대부분 잘못된 정보는 아무 생각 없이 빠르게 공유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천천히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공유해도 늦지 않아요. 자칫 감정에 휩쓸려 공유하는 것을 주의해야 해요. 허위 정보를 발견하면 공개적으로 맞서는 것이 허위 정보 공유를 막는 효과가 있어요. 뭔가 미심쩍다면 말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행동해야 해요.
확실한 팩트체크를 위한 고급 기술은 제대로 알아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어요.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딥페이크를 비롯한 영상편집물이 점점 정교해진다는 점이 우려스러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아요. 일반인들이 걸러낼 수 없는 수준의 동영상 조작이라면 진위를 확인해줄 수 있는 공인된 기관이나 장치가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기억해야 할 점은 우리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늘 팩트체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에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미디어 리터러시와 디지털 면역력을 키우는 일이며, <슬기로운 팩트체크>가 올바른 지침서가 된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