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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사랑은 비밀 소년 ㅣ 아르볼 생각나무
제성은 지음, 유보라 그림 / 아르볼 / 2021년 11월
평점 :
첫사랑의 기억은 언제인가요.
요즘 아이들은 몸과 마음의 성장 속도가 과거에 비해 빠른 것 같아요.
사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언제든지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 사랑이 무엇인지, 연애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제대로 배울 수 없어서 혼자만의 고민이 된 게 아닐까 싶어요.
<내 첫사랑은 비밀 소년>은 주인공 다솜이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그려내고 있어요.
초등학교 5학년 열두 살 소녀의 마음이 어떻게 설레고 두근대는지를 세심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정말 현실의 초등학교 교실에서도 이러한 감정들이 일렁댄다는 걸 알고 난 뒤로는, 교과목 중에 사랑학개론이 포함되면 좋겠더라고요.
성교육만 실시할 것이 아니라 사춘기의 예민한 마음을 스스로 살펴볼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아요. 바로 이 동화를 읽으면서 다솜이의 첫사랑 이야기에서 많은 공감을 했네요. 친구들과의 관계, 이성친구와의 만남, 숨기고 싶은 비밀 등 딱 그 나이 때에 겪을 수 있는 내용이라서 크게 와닿았네요.
무엇보다도 책 맨뒤에 <지식 쏙! 생각 쑥!>이라는 코너에 "사랑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설명해주는 부분이 좋았어요. 앞서 말했듯이 열두 살을 위한 사랑학개론 같았네요. 사랑의 다양한 유형과 사랑에 관한 속설을 과학적 측면과 비과학적 측면으로 나누어 알려주고, 사랑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소개하고 있어서 사랑으로 말랑말랑해진 감성을 학구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제시해주네요. 라떼는 말이야~ 이런 말을 하면 늙은 것 같아서 싫지만 보통 청소년기, 중학교 무렵에나 이성에 눈을 뜨고 사랑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문학작품을 활발히 탐독했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의 속도에 맞춰 <내 첫사랑은 비밀 소년>과 같은 예쁜 동화를 많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속상해지는 사춘기, 그럴 때는 좋은 문학 작품이 친구가 되고, 선생님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