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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발소리 ㅣ 스토리블랙 2
성완 지음, 0.1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11월
평점 :
귀신은 정말 존재하는 걸까요.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귀신 목격담을 들려주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어찌됐든 귀신 이야기에 머리가 쭈뼛 서고 소름이 돋으면서도 자꾸 관심이 가는 걸 보면 중독성이 있나봐요.
<낯선 발소리>는 귀신 이야기예요. 처음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더니 역시나 기대 이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주인공 기주는 무서운 이야기를 엄청 좋아하는 아이예요. 평소 섬뜩한 괴담, 좀비나 귀신이 등장하는 오싹한 이야기,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나오는 영화, 웹툰, 유튜브만 골라보고 그런 종류의 책을 사서 읽을 정도로 마니아예요. 반면 쌍둥이 동생 기연이는 겁이 많아서 무서운 이야기는 질색을 해요.
5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기주와 기연이는 외모만 똑같이 생겼지, 성격이나 취향 등 공통점이 하나도 없어요. 활동적인 기주는 운동을 잘하지만 공부는 별로인데, 기연이는 공부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쳐서 얼마 뒤 대회에 나가려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준우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인데 어릴 때부터 절친이라 서로 집을 오가며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요. 오히려 기주와 기연이가 맨날 투닥대며 싸워서 준우가 말리느라 중간에서 힘들어요. 요즘 요리에 재미를 붙인 준우가 이것저것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기주와 기연이 집으로 놀러오는데, 그날도 탁,탁...... 탁,탁,탁, 탁...... 이상한 발소리가 들렸어요. 기연이는 피아노 학원에 갔고, 혼자 집에 있던 기주는 준우와 함께 그 발소리를 들었어요. 윗집에는 할머니 혼자 사시는 데다가 낮에는 봉사활동을 하러 가셔서 아무도 없을 텐데, 도대체 누구의 발소리인 걸까요.
이야기는 그 낯선 발소리의 정체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미리 밝혔듯이 그 정체는 귀신이에요. 하지만 아무도 기주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게 문제인 거죠. 기연이는 일부러 기주가 귀신 이야기를 해서 자기를 괴롭히는 거라고 오해하고, 엄마는 기주 때문에 윗집에 올라갔다가 망신당했다면 야단을 치시니...
기주는 자기 눈에만 보이는 귀신을 그냥 지켜보자니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할까봐 걱정이에요. 과연 기주는 귀신을 쫓아낼 수 있을까요.
진짜 숨은 비밀은 말할 수 없지만 <낯선 발소리>를 읽고나니 가족 간의 대화,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보이지 않는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건 보이지 않는 마음인 것 같아요. 서로 마음도 몰라주고, 괜한 오해 때문에 미워하고 싸우는 게 제일 무서워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아낌없이 표현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귀신 이야기에서 좀 뜬금없는 소감이지만 내용을 알고나면 이해하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