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피아노가 좋아서 - 문아람이 사랑한 모든 순간 그저 좋아서 시리즈
문아람 지음 / 별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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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피아노가 좋아서>는 문아람님의 에세이예요.

저자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공연기획자, 진행자로 활동 중이라고 해요.

이 책은 피아노와 함께 해온 저자의 음악 인생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제목처럼 그저 피아노가 좋았던 시골소녀가 피아니스트의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여정을 만날 수 있어요. 저자는 누군가에 의해 피아노를 시작한 것이 아니고 뛰어나고 싶다는 욕심이나 경쟁을 하기 위해 연습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피아노를 사랑하면서 연주할 수 있었다고 고백하는데, 이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왜냐하면 제 경우와는 완전 정반대라서, 억지로 피아노 학원에 보내졌고 최악의 선생님을 만나 체벌을 당했거든요.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에 피아노는 물론이고 음악과 멀어지는 계기가 되었고, 나중에서야 음악이 얼마나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지 깨달았으니 좀 억울감이 있네요.

사람은 다 각자만의 길이 있는 것 같아요. 똑같은 상황에서 피아노를 만났더라도 모든 아이들이 피아니스트를 꿈꾸지는 않을 거예요. 

여덟 살 아이는 피아노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던 거예요.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것도,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전부 사랑의 힘이었다고 생각해요.

준비하기 힘들었던 입시부터 대학에 합격하여 서울살이를 시작하면서 아르바이트하고, 거리 공연을 하던 때에도 저자는 늘 감사하며 도전하기를 멈추지 않았어요. 그 마음이 정말 예쁜 것 같아요. 실제로 곡을 쓸 때나 연주할 때에 음악이 꽃처럼 색상이 있고 향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며 튤립 나는 연주를 하고 싶다는 저자의 말이 감동이었어요.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의 마음을 엿본 것 같아요. 음악의 힘은 놀랍고도 위대한 것 같아요.


"내게 음악은 단순히 음악이 아닌 마음이고,

오선지에 수놓인 음표는 암호가 아닌 말이었고,

쉼표는 내 숨이었다."  (263p)


누가 불러주는 이 하나 없는 무명의 피아니스트가 거리에서 공연하며 음악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감동을 주었던 건 재능을 뛰어넘는 진심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자는 가장 뛰어나고 가장 빛날 수는 없을지라도 단 한 명의 관객이 자신의 연주를 마음으로 느낀다면 그 길을 걸어가겠노라고 결심했다고 해요. 내 음악이 누군가에게는 작고 희미하더라도 오래 머무는 별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그 마음으로 자작곡을 쓴다고 해요. 

삶의 중심에 늘 피아노가 있었고 음악을 사랑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음악이 지닌 힘과 그 음악을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을 보았어요. 저자는 우리에게 그 마음에 대해 말해주고 싶었나봐요. 자기 마음속에서 반짝이는 빛을 들여다보라고, 그 빛이야말로 가장 나다운 삶으로 이끌어줄 테니,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말이에요. 그저 피아노가 좋았다는 저자처럼 우리 역시 그냥 좋은 것들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사람이 아름다울 때는 사랑에 빠진 순간인 것 같아요. 무엇을 사랑하며 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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