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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고양이 1 - 동물이 사라진 세계 ㅣ 책 읽는 샤미 9
박미연 지음, 박냠 그림 / 이지북 / 2021년 10월
평점 :
미래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시간 고양이>는 박미연 작가님의 SF 동화예요.
동물이 멸종한 미래의 지구에서 고양이 은실이를 만나 놀라운 시간 여행을 하는 서림이의 이야기를 그려 내고 있어요.
서림이가 살고 있는 동네는 빈민가예요. 세상은 안전하고 풍요로운 뉴클린시티와 거기에 들어가고 싶어 안간힘을 쓰는 노멀시티 주민들, 그리고 오염 구역 근처까지 밀려난 사람들이 사는 빈민가로 나뉘어져 있어요. 학교 선생님은 서림이가 뉴클린시티 진학반 선발 시험에서 전국 3퍼센트에 들었다면서 지금처럼만 공부하면 마을 최초로 뉴클린시티에 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으악, 빈부격차도 끔찍한데 미래에도 공부를 잘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니 너무해요.
안타깝게도 서림이는 합격해도 등록금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에요. 엄마가 8년 전 의문의 사고를 당한 뒤 기억을 잃고 병원에 계속 입원 중이라 병원비 대기도 어려운 형편이에요. 돈 걱정을 하던 서림이의 눈에 고양이 로봇 한 마리가 보였고, 사례금 욕심이 나서 쫓아가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사람이 살지 않는 23번 오염 구역까지 이르렀고, 그만 구덩이에 빠져 버렸어요. 고양이 로봇과 함께 길을 찾던 서림이는 고양이가 로봇이 아니라 진짜 살아 있는 고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양이를 숨기는 건 불법이라 뉴클린시티에 진학할 기회가 사라지는 건 물론이고 마을에서 쫓겨날 수 있어요. 위험하긴 해도 고양이를 몰래 팔 수만 있다면 뉴클린시티로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져요.
어린 서림이에게는 가혹한 선택의 갈림길인데, 서림이는 고양이를 팔기로 정한 뒤 약속 장소에서 상대를 기다리면서 가방 안에 든 엄마의 그림책을 고양이에게 읽어주었어요. 놀랍게도 그림책 내용은 엄마가 주인공 소녀 은채였고, 지구 최후의 고양이 은실이를 뉴클린시티에서 키우고 있는데, 지금 서림이 눈앞에 있는 고양이의 모습과 똑같았어요.
이 고양이가 엄마의 은실이가 맞다면 엄마의 기억이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서림이는 약속을 취소했어요. 그러자 약속했던 상대로 보이는 남자와 의문의 여자가 나타나 서림이와 고양이를 쫓아왔어요. 쫓고 쫓기는 추격 장면...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과연 은실이와 엄마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SF에서 빠질 수 없는 시간여행과 그로 인해 바뀐 과거 이야기까지 한 편의 영화였어요.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알러지 때문에 키울 수 없어서 가끔 길고양이에게 간식을 주는 것으로 만족하는 우리 아이에게 <시간 고양이>는 흥미진진한 모험이었던 것 같아요. 지구에 동물이 멸종한다는 설정은 너무 비극이라서 다시금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