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무어 세 번째 이야기 할로우폭스 1 네버무어 시리즈
제시카 타운센드 지음, 박혜원 옮김 / 디오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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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무어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는 할로우폭스예요.

우리의 주인공 모리건 크로우는 네버무어에서 잘 적응하고 있어요. 원드러스협회의 919기 회원이 되면서 자신이 원더스미스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원더스미스는 신비로운 마법 에너지인 원더를 자유자유재로 다룰 수 있는 능력자를 뜻해요. 이제 모리건은 친한 친구들이 생겼고 협회의 모든 회원들에게 원더스미스라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수련을 시작하게 됐어요.

순탄하게 모든 것이 흘러가고 있다고 안심하는 찰나, 네버무어의 새로운 위협이 등장했어요.

바로 할로우폭스!

네버무어 시민들에게 벌어진 폭력 사건들을 조사해보니 공격자들에게 공통점이 있었어요. 할로우폭스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워니멀(동물의 특징을 가졌으나 분별력과 자각이 있고 지능을 갖춘 존재)이었어요. 할로우폭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워니멀은 폭력적으로 변하고, 점차 뇌 기능이 정지되어 자아가 사라지게 되는데 어떻게 전파되는지 알 수 없어요. 다만 인간 숙주에게 침투하는 성질이 없는 것인지 워니멀의 몸에서만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어요. 마치 할로우폭스는 워니멀만 공격하는 보이지 않는 적처럼 은밀하게 정상적인 워니멀을 무시무시한 좀비로 만들고 있어요. 점점 감염자의 수가 증가하면서 할로우폭스는 네버무어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가고 있어요.

네버무어라는 판타지 세계에서 벌어진 전염병의 위협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같아서 놀라웠어요. 사실 진짜 놀랐던 건 네버무어 세 번째 이야기가 코로나 이전에 완성된 작품이라는 거예요. 전염병을 소재로 마법 세계 속에서 그려낸 이야기가 현실 세계의 문제들을 짚어냈다는 점에서 감탄했어요. 트럼프라는 말썽꾼이 코로나19를 우한바이러스라고 칭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아시안 혐오범죄와 인종차별이 늘어났다고 해요. 코로나19 백신 공급으로 팬데믹 종식은 다가오지만 여전히 인종차별 사건은 끊이지 않고 오히려 급증하고 있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요. 그것은 우리나라 안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벌어지는 것 같아요. 한국인과 외국인을 구별하여 그 어떠한 피해를 준다면 명백한 범죄예요. 처음엔 바이러스라는 전염병의 공격이었다면 점차 증오와 갈등이 더 무섭게 퍼져나가는 현실을 네버무어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아직 어린 모리건이 원더스미스로서 활약하기는 어렵지만 할로우폭스로부터 네버무어 시민들을 구하려는 노력은 굉장한 감동인 것 같아요. 차별과 혐오는 마음 속 괴물이자 할로우폭스 바이러스와도 같아요. 과연 모리건은 이 괴물을 물리칠 수 있을까요. 멋지게 성장해가는 모리건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한 네버무어 세 번째 이야기였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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