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걷다 - 3·1부터 6·10까지, 함께 걷는 민주올레길
한종수 지음 / 자유문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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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우면서 그 현장을 직접 가보는 일은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그건 '우리가 왜 역사를 배우고 알아야 하는가?'라는 질문과도 연관된다고 생각해요.

<민주주의를 걷다>는 민주역사올레모임에서 탄생한 책이에요.

우선 민주올레는 도심의 민주주의의 역사 현장을 함께 걸으면서 그 의미를 되새기는 활동을 의미해요.

처음 시작한 계기는 시민주권이라는 시민단체에서 우리나라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기념일(3.1, 4.19, 6.10 등)에 그 흔적을 찾아 기념하자는 취지였고,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여 2013년 4.19 민주올레라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어요. 3년 정도 진행되다가 주죄 측 사정으로 중단된 것을 이 책의 대표 저자 한종수님과 올레길 기획자 강욱천님이 중심이 된 '역사민주올레'라는 모임으로 2016년부터 재개하여 현재 70여 명이 함께하고 있어요. 순수 민간단체로서 누구나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참여할 수 있어요.

이 책은 민주올레길을 걷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역사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기념일이 있어요. 1919년 3.1 혁명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의 중요한 기점이 되는 민족해방운동이에요. 우리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도 "...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적혀 있어요. 1960년 4.19 혁명은 초등학생에서 노인에 이르는 각계각층이 대중적으로 참여한 민주화운동이며, 그 결과 이승만 독재 정권이 퇴진했어요. 4.19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처음으로 민권이 승리한 혁명이 되었고, 이후 박정희 유신독재에 항거한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 1980년 5.18 광주민주항쟁, 1987년 6.10 민주항쟁 등 훗날 일어난 민주화운동의 초석이 되었다는 점에서 4.19 혁명의 이념과 정신을 기려야 해요.

책을 읽으면서 약간 감정이 울컥하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역사 교과서나 역사 관련 책을 통해서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인데도 민주올레길을 따라 당시 현장들을 보여주니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역사의 현장이 고대 유적지가 아니라 바로 여기,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현장이라는 것. 한국 민주주의는 그 역사가 짧지만 참으로 치열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 독립투사들뿐만이 아니라 해방 이후 박종철 열사, 윤상원 열사, 박금희 학생, 김귀정 열사 등 인물들을 기억하며 기리는 계기가 되었어요.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들, 민주올레길은 생생한 역사 공부의 장이었네요. 아프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이며,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지켜내야 해요. 내년에는 기념일을 좀 더 뜻깊게 민주올레길을 거닐며 보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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