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 게임 3 - 혁명의 시대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1
레오폴도 가우트 지음, 박우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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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는 '개구리는 낮에 이유 없이 뛰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황당한 속담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아주 심오한 진리가 담겨 있다.

개구리에겐 방어 수단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의 눈을 피해야 하고, 대개 어둠을 틈타 이동하고 행동한다.

그러니 낮에 돌아다니는 개구리는 분명 위험을 각오한 녀석이고,

아주아주 중요한 이유로 밖에 나온 게 틀림없다. 

아니면 심각하게 정신이 나갔거나.  (189p)


드디어 <지니어스 게임> 시리즈 완결판이 나왔어요.

툰데 - 렉스 - 카이 삼총사, 일명 '로지'는 우연히 '지니어스 게임' 초대장을 받았고, 주최자인 온드스캔 CEO 키란 비스와스를 만나게 됐어요.

3권을 읽고나니 우리의 주인공들이 세상 밖으로 나온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구석에서 혼자만의 세상을 구축하던 천재들이 함께 의기투합하면서 사악한 세력과의 전쟁을 치르는 과정이 한 편의 영화 같았어요. 실제로 유명한 QC 엔터테인먼트에서 작가와 함께 TV 시리즈를 준비 중이라고 하니, 엄청 기대되네요.


"... 그걸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우리뿐이야. 

우리가 이 일을 해낼 수 있기를 바랄 수밖에."  (113p)


와우, 마블 영화의 히어로들이 할 법한 대사였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SF영화처럼 빠르게 바뀌고 있으니, 정말 어디선가 전 세계를 장악하려는 음모가 벌어져도 이상할 것 같진 않아요. 지금도 딥페이크 악용 사례나 디지털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니까요. 암튼 천재가 아닌 이상 뭘 어떻게 할 방도가 없는데, 툰데 - 렉스 - 카이 삼총사의 활약을 보면서 대리만족한 면도 있어요. 천재와 천재의 싸움, 그 결말이 놀라운 이유는 주인공들이 아직 십대 청소년이라는 사실 때문이에요. 머리만 좋은 천재가 아니라 바른 인성과 윤리를 갖춘 면들이 어른보다 더 성숙하게 느껴졌어요. 똑똑한 두뇌만 믿고 세상을 바꾸려던 천재는 딱 하나가 없어서 실패한 거예요. 카이는 그게 바로 연민이라고 했어요. 아이디어는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고요. 인공지능의 기술적 특이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결국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네요. 사람에게 마음을 빼면 컴퓨터와 다를 게 없어요.

아마 이 책을 읽다가 '평범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는 두려움과 불안이 스칠 수 있어요.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 인공지능 시대에서 디지털 문맹자는 그야말로 사회적 약자가 될 테니까요. 하지막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한 팀이니까요. 새로운 뭔가를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많은 기회들이 있고, 그 모든 것들이 변화를 만들고 있어요.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지금, 혁명은 진행되고 있어요. 이제보니 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었네요.

<지니어스 게임> 3권으로 삼총사의 이야기를 끝낸다는 것이 몹시 아쉽네요. 충분히 다음 시리즈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기대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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