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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혈관 - 만성 질병과 노화를 일으키는 숨겨진 위험
타카쿠라 노부유키 지음,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1년 10월
평점 :
예전에 어떤 건강 프로그램에서 마른 비만의 위험을 경고하면서 눈에 보이는 체형보다 더 중요한 건 혈관 건강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혈관 건강이 무너지면 심근경색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위험이 높다는 거죠. 혈관 벽에 만들어지는 콜레스테롤 덩어리가 심장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협심증이 생기고, 뇌혈관으로 가서 터지면 뇌출혈, 뇌경색, 뇌졸중이 생길 수 있어요. 따라서 젊고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고스트 혈관은 무엇일까요.
이 책은 오사카대학교 미생물연구소의 타카쿠라 노부유키 교수가 20년 이상 혈관 연구를 바탕으로 얻은 고스트 혈관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어요.
일단 고스트 혈관이란 손상을 입은 모세혈관을 의미해요. 저자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임상의로 재직하면 혈액암과 고형암 환자들을 치료했는데, 이후 암혈관을 연구하면서 암조직 주변에서 발견되는 혈관은 대부분 모세혈관이며 암 증식의 원인 중 하나가 미성숙한 모세혈관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해요. 또한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서 발견된 미성숙한 모세혈관이 만성 질병과 노화를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책에는 모세혈관의 구조와 작용, 고스트 혈관이 초래하는 질병과 노화, 그리고 모세혈관이 젊어지는 방법과 고스트 혈관을 만들지 않는 실천법 33가지를 소개하고 있어요. 이제까지 혈관 분야라고 하면 주로 대동맥과 관상동맥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는데, 모세혈관이 이토록 우리 몸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다니 놀라웠어요.
고스트 혈관의 핵심은 노화와 질병의 구조를 파악하고 예방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혈관력을 높이는 간단한 실천법은 일반적으로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과 동일한데, 여기에 몇 가지 내용이 추가되어 있어요.
우리 몸은 40대가 지나면 모세혈관이 감소되는데, 굽어지고 뭉친 혈관을 늘리면 고스트 혈관에서 정상 혈관으로 부활시킬 수 있다고 해요. 혈관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아홉 가지 목표마다 구체적인 실천법이 나와 있어요. 혈액의 질을 개선하려면 먹는 음식뿐만이 아니라 먹는 방법도 중요해요. 혈관을 유연하게 만들려면 안정된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식단의 염분 함량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해요.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실천법으로는 호흡조절법, 교차호흡법, 반신욕이 좋다고 하네요.
신기한 건 교차호흡법으로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원리인 것 같아요. 평소 우리는 한쪽 코로만 숨을 쉰다고 하네요. 왼쪽 코가 숨을 쉴 때, 오른쪽 코는 사실 쉬고 있는데 이는 코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이며 생리현상이라고 해요. 이 원리를 활용하여 오른쪽 코와 왼쪽 코를 번갈아 막아가며 호흡함으로써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네요. 꾸준히 실천하면 수면장애, 코골이, 코막힘 등의 증상도 개선된다니 일석이조네요.
혈류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운동은 필수인데, 특히 하체 단련으로 효율적인 혈류량 늘리기가 가능하다고 해요. 자세한 운동법이 그림과 함께 나와 있어서 쉽게 따라할 수 있어요.
결국 우리가 평소 건강을 위해 실천하는 모든 활동들, 즉 잘 먹고, 잘 운동하고, 잘 자는 과정들이 전부 고스트 혈관을 개선하는 방법이었네요. 다만 미세혈관이 고스트 혈관으로 변하는 나쁜 습관들을 하루빨리 고쳐야겠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된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