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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재단 :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2 - 비일상 미스터리 그래픽 노블 ㅣ SCP 재단 그래픽 노블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1년 10월
평점 :
쉿, 비밀이에요.
SCP 재단은 초자연적인 존재들의 격리 및 관리를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다면 철저한 보안이 필요해요. ㅋㅋㅋ
가상의 초국가적 기관인 SCP 재단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것 같아요.
사실 SCP 재단을 알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어요. 이 책은 SCP 재단 2탄이에요. 이번 이야기는 OS 평의회 소속 요원인 데이비드가 SCP 연구원인 제임스, 에밀리, 크림슨에게 비밀 임무를 주면서 시작돼요. 그것은 SCP-191, 일명 '사이보그 아이'로 불리는 개체의 재단 견학을 담당하는 일이에요. 외적인 모습은 어린 여자아이인데 좌측 얼굴 절반과 두개골의 80%가 제거되어 말을 할 수 없어요. 목적을 알 수 없지만 사이보그로 개조되면서 신체와 장기가 많이 손상되어 운동기능이 떨어진 상태라서 대부분의 시간을 웅크린 자세로 보내고 있어요. 재단 인원들에게 협조적이라서 격리 절차에도 잘 따라주고 있어요. 오른팔에는 다양한 기기 접속 장치가 달려 있어요. 191에게 비디오 게임을 시켜봤더니 완벽하게 플레이가 가능했고 컴퓨터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이 밝혀졌어요. 세 연구원은 191을 번갈아 업어가며 새로운 SCP 개체들을 만나러 가는 내용이에요.
우와, 상상도 못했던 SCP 개체들이 정말 많네요.
그 가운데 SCP-1048 가 인상적이에요. 코드명은 '건축가 곰'이며 외형은 33cm 곰 인형이라서 엄청 귀여워요. 무섭고 끔찍하게 생긴 개체만 있는 게 아니라 간간이 깜찍한 친구들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재단에서는 1048에게 위험 요소가 없다고 판단해 격리 등급을 안정으로 지정했으나 얼마 뒤 그 위험성을 발견하게 돼요. 1048은 자신의 복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 이 개체들이 1048과는 달리 인간에게 극심한 적의를 드러내고 있어요. 복제품인 두 개체가 대치하는 상황에 세 연구원과 191이 함께 출동하게 되고, 무섭게 바늘을 휘두르는 두 개체의 대결은... 음, 예상 밖의 결말이네요.
다양하고 신기한 SCP 개체들을 만나는 재미뿐만이 아니라 깜짝 놀랄 만한 사건들이 터지면서 점점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지네요. 사실 평의회가 세 연구원에게 준 비밀 임무는 재단 견학만이 아니라 진짜 이유가 숨겨져 있어요. 어찌됐든 2탄의 진짜 주인공 SCP-191, 사이보그 아이와 함께 하다보니 어느새 정이 든 것 같아요. 제임스의 활약도 멋지지만 삼촌의 마음으로 191을 대하는 모습에 살짝 감동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