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는 경기도 경기별곡 1
운민 지음 / 작가와비평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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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여행이라고 하면 집에서 멀수록, 바다를 건널수록 더 멋질 거라는 환상이 있어요.

그러니 가까운 경기도는 여행지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익숙해서 잘 안다고 여겼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경기도의 매력을 발견했네요.

늘 그렇듯이, 아는 만큼 보이고 자세히 보아야 예쁜 줄 알게 되나봐요. 

<우리가 모르는 경기도>는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저자는 역사, 여행 전문 칼럼니스트로 오마이뉴스에서 <운민의 경기별곡>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어요. 우리 주위에 있으면서도 주목받지 못했던 경기도 도시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대표명소를 찾아가 소개해주는 내용인데, 그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휴가 혹은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꼭 책을 참고하는 편이라서 이 책 덕분에 가보고 싶은 곳들이 생겼네요.

파주는 임진각을 가기 위해 지나쳤던 도시인데, 과거에는 사신들이 중국으로 오가는 주요 길목이었다고 해요. 조선 16대 임금 인조와 인열왕후가 모셔진 파주 장릉, 황희 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를 벗삼아 여생을 보냈다는 반구정과 황희 정승의 묘, 그리고 율곡 이이의 설화가 살아 숨쉬는 화석정과 율곡 이이 묘역 주변의 숲 등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도시라서 역사탐방으로 가보고 싶네요.

남양주는 양평의 두물머리가 워낙 유명해서 종종 놀러 갔던 곳이라 친숙한 것 같아요. 정약용 유적지와 조선 7대 임금 세조의 광릉, 광해군의 묘,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의 무덤 사릉 등 조선왕릉이 많은 곳이네요. 역사 공부도 하고 한강을 굽어보는 절경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라서 가장 매력적인 곳인 것 같아요.

수원에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둘러보고, 안양에는 안양예술공원, 안양박물관, 김중업건축박물관 등 예술 도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곳들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당연하게 여겼던 인근 도시로서의 경기도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살펴보며 경기도의 진면목을 새롭게 마주한 것 같아요. 이것이 경기도의 매력이구나, 라는 걸 보여줬네요. 요즘 가을을 느끼기에 제격인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유적지 여행으로 딱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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