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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 빅사이즈 햄버거의 기적
제임스 휘트먼 맥라모어 지음, 김재서 옮김 / 예미 / 2021년 9월
평점 :
평소에도 종종 즐겨먹는 햄버거 브랜드라서 궁금했어요.
버거킹은 어떻게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공할 수 있었나.
이 책은 창업자 제임스 휘트먼 맥라모어가 직접 들려주는 비즈니스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1926년 뉴욕시에서 태어난 제임스는 두 살 터울의 누나 클레어와 동생 데이비드와 함께 뉴저지주 몬트클레어의 집에서 대공황 전까지 살았다고 해요. 그는 세 살 때 어머니를 잃었고 아버지는 스물한 살 때 돌아가셨지만 유년기에 부모님과 조부모로부터 받은 사랑 덕분에 긍정적인 가치관과 삶의 목적의식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열아홉 살의 제임스는 코넬대학교 캠퍼스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의 이름은 낸시 니콜이에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 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낸시와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돼요.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는데, 제임스는 그 타이밍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네요.
"인생에서 새로운 역할이나 책임을 맡거나 변화를 일으키는 데
'최적'의 시점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중요한 것은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열정이 있느냐는 것이다.
미래는 불투명했지만 낸시와 결혼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 (38p)
똑똑하고, 야심만만했던 젊은이를 성공의 길로 나아가게 한 원동력은 다름아닌 사랑과 열정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그는 성공의 필수 조건으로 제대로 된 계획을 꼽으면서, 창업을 하려면 숫자와 친해져야 하고, 그것들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어요. 1954년에 버거킹을 창업한 이래로 이 원칙을 절대로 잊지 않았다고 해요. 실제로 주변에 똑똑한 사람들이 제대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었던 프랜차이즈사업에서 실패하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고 이야기하네요.
처음 창업한 나이가 스물셋, 식당을 차려 성공을 맛본 것이 계기가 되어 외식업 분야에서 크게 성공해보겠다는 결심과 확신을 품게 되었다고 해요. 이후 사업적인 곤경을 겪을 때 낸시를 통해 적절한 파트너나 동반자를 만나는 것이 성공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고, 1954년 마이애미에서 버거킹을 데이비드 에저튼과 함께 창업하여 회사를 세계 최대 QSR(Quick Service Restaurant)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시켰어요. 그는 데이브와 힘을 합쳐 인스타버거킹 사업에 투자한 것은 사업상의 결정 가운데 가장 중대한 결정이었다고 표현하네요. 누군가를 사업 파트너로 받아들이려면 신뢰와 함께 공동목표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하네요.
파트너십에 대해서
"짐과 나는 최고의 파트너였다. 나는 출장을 다니고, 짐은 담보와 은행 관련 문제를 처리했다.
내가 적당한 자리를 물색해 이에 대한 자료들을 모아서 돌아오면,
그는 그곳에 매장을 내는 데 필요한 자금조달 작업을 진행했다.
나는 필요한 건축과 시설 작업을 했고, 그렇게 매장을 열었다.
우리는 모든 장비와 부품을 조립하는 거대한 공장을 운영하는 것 같았고,
이러한 우리의 호흡은 그 일을 완결 짓는 데 꼭 필요한 것이었다."
- 데이비드 에저튼, <플레임 매거진 FLAME Magazine> (121p)
세상에 성공가도만 달리는 사업은 존재하지 않아요. 곳곳에 지뢰가 깔려 있어서 언제 넘어질지 알 수 없어요. 제임스가 프랜차이즈사업에 뛰어들면서 어떻게 버거킹을 미국 전체로 확장할 수 있었는지, 그 자세한 내막은 책속에 잘 나와 있어요. 역시 성공한 사람들은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제임스 맥라모어는 사업가로서 숫자만 잘 다룬 것이 아니라 열정과 신념이라는 긍정적 에너지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았던 것 같아요. 탐욕스럽고 부정직한 사업가들도 적지 않은 현실에서 부의 축적에만 집착하지 않고 올바른 삶의 목표를 세우고 열정적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인정할 만 하네요. 제임스 맥라모어는 이 책, 자신의 자서전을 완성한 직후인 1996년 3월 말경 암 진단을 받고, 몇 개월 후 세상을 떠났어요. 그가 자신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다시 한번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 기회가 있다면, 지금까지 했던 것과는 어떻게 다르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리면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실질적인 비즈니스 조언을 제외한 그의 감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감사'였어요. 자신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들에 감사한다고 고백하고 있어요. 외식업계의 성공한 CEO로서도 놀랍지만 그의 삶의 태도가 더 감동적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