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 - 자기실현을 위한 중년의 심리학
한성열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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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의 시기를 어떻게 지날 것인가.

이 책은 중년의 심리학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선 중년기는 언제부터를 말하는 것일까요. 이 질문이 껄끄럽다고 느낀다면 이미 중년이 아닐까 싶어요.

한국 나이로 40대에 진입하는 1981년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응답자의 대다수가 자신을 중년으로 부르는 것을 거부했다고 해요.

분명한 건 사람들이 자신을 중년이라고 인정하는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나 아무리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몸의 변화를 무시할 수는 없어요. 체력이 떨어지고 외모도 달라지기 시작하죠. 눈가에 주름이 보이고, 흰머리가 생기면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저자는 이런 다양한 변화를 겪는 중년기야말로 현재 자신의 삶을 평가하는 중요한 때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중년의 위기는 일시적인 심리적 혼란감일 뿐이니까, 그 변화를 이해하면 새로운 변화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거예요.

저자는 주로 중년 남성의 입장에서 배우자와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 사회적인 관계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있어요. 상대적으로 중년 남성들이 자기 주장이 강하고 의사소통을 잘하지 못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특히 중년 부부들 중에서 서로 통하지 않아서 갈등을 겪거나 이혼하는 경우가 늘어가는 추세라고 해요. 

최근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헤이데이>와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가 공동으로 '대한민국 중장년의 일상에서의 행복'에 관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보면 중장년의 현실을 확인할 수 있어요. 행복연구센터는 "한국의 중장년 중 가장 불행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은 50대 남성이라고 잠정적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153p)라고 분석했어요. 이 연구에서 흥미로운 점은 30대 남성은 여성보다 일상에서 더 큰 행복감을 느끼다가 40대부터 역전되어 50대에는 남녀 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에요. 여성의 경우 40대에 극에 달했던 육아 부담이 50대에 사라지면서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해석했어요. 반면 50대 남성은 부모와 자식을 부양하는 부담감이 커진 것이 삶의 만족도가 낮아진 원인으로 보았어요. 50대 가장으로서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그 부담을 대화로 풀어낼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여성도 똑같은 부담을 지니지만 남성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의사소통 기술이 높기 때문이에요.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대상이 많을수록 마음속의 부담을 덜어낼 수 있어요. 

의사소통이 잘 되려면 마음이 통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말이 통해야 해요. 즉 대화가 잘 통해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어요. 따라서 중년에는 의사소통의 고수가 되어야 행복할 수 있어요. 

또한 중년의 시기에는 과거의 일이 자꾸 생각나고 느닷없이 감정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정적 과거로부터 벗어나려면 용서하고 화해해야 한다고 조언하네요.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기 위해서는 그 감정을 표현하고 풀어내는 것이 좋다고 해요. 과거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할 일은 그 과거에 대한 주관적 의미를 변경하는 거예요. 이것이 인간의 마음이 지닌 기적의 치유력이라고 하네요.

저자는 중년들에게 자신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나를 아끼면 과거도 바뀌고, 인간 관계도 달라지며 삶의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어요. 마음의 판을 바꿀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중년기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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