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같다는 환상 천재를 죽이지 않는 사회 - 천재 프로그래머 장관 오드리 탕, 일곱 시공의 궤적
아이리스 치우.정쭝란 지음, 윤인성 옮김 / 프리렉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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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같다는 환상 천재를 죽이지 않는 사회>는 천재 프로그래머 장관 오드리 탕에 관한 책이에요.

두 명의 기자가 함께 쓴 이 책은 오드리 탕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워낙 유명한 인물이라 많이들 알고 있겠지만 만약 오드리 탕을 모른다면 이 책을 통해 꼭 확인하기를 추천해요.

대만의 디지털 장관 탕펑(오드리 탕)이 그동안 무엇을 해왔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미래 세계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에서는 일곱 가지 에피소드가 등장해요. 

서른다섯 살의 디지털 장관, 신동, 독학 소년, 멘토 그리고 동료들, 성별을 뛰어넘은 사람들, 시빅해커에서 핵티비스트로, 미래 세계에 대한 상상까지 디지털 선구자로서 오드리 탕이 이뤄낸 것들이 왜 우리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 알 수 있어요.

오드리 탕이 인생 스토리 중에서 주목할 부분은 '모두의 아이'에서 '커뮤니티의 불꽃'이 된 시점인 것 같아요. 오드리 탕의 커뮤니티 문화에 대한 이해와 실천이 깊어진 것은 훌륭한 멘토들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어요. 미국 컴퓨터 프로그래머 래리 월은 언어학자이기도 해서 언제나 프로그래밍 전문 용어를 알기 쉽게 다른 용어들로 바꾸어 제시했는데, 오드리 탕에게 윌은 지성과 포용력을 가진 롤 모델이었으며, 커뮤니티에서 분쟁이 있을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가 아닙니다." (129p)

또 다른 멘토로는 컴퓨터과학 분야의 개척자 데이비드 D. 클라크인데, 그는 과거의 한 명언으로 인터넷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고 해요.

"우리의 토론에서는 왕도, 대통령도, 투표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대략적인 합의 rough consensus 와 실제로 실행되는 코드뿐입니다." (130p)

여기서 대략적인 합의가 투표보다 중요한 이유는 대략적인 합의는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데 반해 투표는 한쪽 손을 들기 때문에 늘 소수가 패배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커뮤니티들이 항상 활발하게 대화하는 것은 결국 토론을 통해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라는 거죠.

디지털 장관으로서 오드리 탕은 '열린 정부', '사회적 기업', '청년 커뮤니티'라는 세 가지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고, 실제로 '과격한 투명성 radical transparency'으로써 열린 정부의 모범을 보이고 있어요. 그는 정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정부와 함께 일하고 있으며,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 말 속에서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느낄 수 있어요. 

오드리 탕은 과거 인터뷰에서 사회의 건전성에 대해 "(정부 가시화에 의해서) 사회의 정당성이 높아지면 국민의 자주성도 높아지고, 시민 자유도도 높아져, 보다 건전한 사회가 만들어진다." (218p)라고 이야기했는데, 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성이 바로 정보 가시화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보 가시화가 곧 시민의 자주성을 높이는 길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어요. 데이터의 투명성이 확보되면 일반 시민들이 정부의 운영에 참여해서 함께 협력할 수 있게 되고, 더 나은 정치가 실현될 수 있다는 거예요.

오드리 탕은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누구나 열정을 갖고 꾸준히 창작할 수 있으며, 그 과정을 통해 미래 창조에 참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결국 오드리 탕의 말처럼 이랬으면 바라는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어요. 디지털 시대에서 공정성과 신뢰를 갖춘 민주 사회로 발전하는 길, 바로 그 위에 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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