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안토니아
마리아 페이터르스 지음, 강재형 옮김 / 이더레인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자라서 안 된다고?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성차별은 존재해요. 아직도 뉴스에서 채용 과정의 성차별 논란이 보도되는 것을 보면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어떤 분야든지 능력의 차이가 있을 뿐, 성별의 우열은 없다는 것을 증명해가고 있어요.

그런데 음악 세계에서도 성차별이 존재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지휘자 안토니아>는 여성 최초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안토니아 브리코의 삶을 담아낸 책이에요.

저자 마리아 페이터르스는 네덜란드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데 안토니아 브리코의 삶을 이 책뿐만이 아니라 영화로도 제작하여 국제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하네요. 

책 표지가 영화 < 더 컨덕터 The Conduct  , De dirigent> (2018) 포스터 이미지네요. 우리나라에는 2019년 개봉되었고, 로맨스 드라마 장르로 분류되어 있어요.

한 사람의 인생을 드라마로 본다면, 안토니아 브리코의 삶은 단순히 로맨스 장르가 아닌 성차별이라는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싸운 영웅의 서사로 봐야 할 것 같아요.

어느 분야든지 선구자의 길은 고되고 험난한 법이지요. 아마 안토니아 자신도 몰랐을 거예요. 지휘자가 되고자 하는 꿈이 그토록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도전이 될 줄은 말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열정과 노력, 의지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것 같아요. 결코 순탄하지 않은 길을 가면서 안토니아는 용기를 잃지 않았어요. 최초의 여성 지휘자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지만 그 개인의 삶은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지휘자로서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한 아픔이 있어요. 더군다나 음악의 길, 지휘자의 길을 가기 위해 사랑하는 남자의 청혼마저 거절했으니, 그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슬펐어요. 그럼에도 안토니아 브리코라는 훌륭한 지휘자가 있었기 때문에 뒤이어 여성 지휘자들이 데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아직도 여성 지휘자가 많지 않은 것을 보면 앞으로 깨뜨려야 할 벽들이 남은 것 같네요. 

아름답고 위대한 음악의 세계에서 차별과 편견을 들이대는 것만큼 무지한 일이 또 있을까요. 



"나는 나의 뉴욕 여성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내 연주자들이 자랑스럽다. 지휘는 나를 행복하게 한다. 

그런 다음 나는 다시 의심의 여지없이 깊이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 여성 지휘자로서 내 삶의 한 부분이다.

어찌 됐든 나는 적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나는 지금 영웅일까? 

아무도 나를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오직 나 자신만 그렇게 생각할 뿐이다. 

그리고 가끔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399-402p)


Antonia Brico 

(1902.06.26 ~ 1989.08.03)

캘리포니아 버클리 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한 최초의 여성

베를린 음악 아카데미 지휘 마스트 클래스 미국인 최초로 졸업

1930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지휘 데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함부르크 필하모닉, 헬싱키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

1938년, 창립 96년만에 뉴욕 필하모닉을 지휘한 최초의 여성 지휘자

1939년, 안토니아 브리코의 이름을 딴 브리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창단

클래식 음악사 최초로 뉴욕필, 베를린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지휘한 첫 여성 지휘자

     [출처 : 다음 영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