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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메리토크라시 세트 - 전2권 ㅣ 미래 사회와 우리의 교육
이영달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8월
평점 :
우리는 디지털시대를 살고 있는데, 교육 현장은 과거의 인재상에 머물러 있는 듯 합니다.
교육 현장에 바라는 변화는 단순히 대입제도가 아니라 근본적인 목표 수정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춘 교육 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학부모로서의 고민이 이 책을 읽게 만든 동기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과연 '어떻게'라는 명제 앞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경제학자이자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입시생 아빠로서 교육 문제를 연구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교육 혁신을 위한 경영학자의 제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리토크라시>는 모두 2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권에서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5G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노동력의 현장을 목격한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우리가 만날 미래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 미래를 위한 교육을 언급하기 위해 먼저 현재 우리의 교육과정과 미국의 교육과정을 비교 분석하고 있습니다.
왜 미국과 비교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저자는 미국의 상황이 교육 생태계의 혁신을 주도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미국의 대학 중퇴율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은데, 그 이유는 대학이 소위 돈 값을 하지 못하는 경제적 효용성의 문제라고 합니다. 기업들이 더 이상 대학교육을 신뢰하지 않고, 학위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청년들이 대학을 떠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학 차원의 혁신 생태계가 조성되었고, 세계 유수의 연구중심대학들은 기업가형 대학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중퇴하는 흐름과 현상이 곧 한국에서도 현실화될 것이므로 이제 한국의 대학들도 자발적으로 혁신적인 활동을 전개해야 할 시점에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공교육 시스템을 주목하는 것은 전반적인 중심축이 집단에서 개인으로 옮겨가면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대학의 입시정책의 변화와 맞물려 개인화된 학습이 법률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학들은 이제 학생 선발 시 수학능력시험 SAT, ACT 점수를 필수적으로 요구하지 않는가 하면 아예 제출하지 말 것을 강조하면서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의 기준을 더 우선시 하고 있습니다. 즉 해당 대학 고유의 기준을 가진 전인적 평가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채용 방식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는데, 이제 구직자와 구인자 모두 개인화된 학습을 기본으로 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1세기 교육은 개인화된 학습으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는데, 그 과정과 단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2권에서는 한국의 미래 교육을 위해 '모두를 위한 21세기 실천 교육'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혁신 생태계를 신엘리트주의와 메리토크라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메리토크라시의 개념은 사회의 합리적 보상 배분 체제가 작동하는 순기능을 강조한 것입니다. 결과의 평등을 강조하는 역효과를 방지하려면 기회의 평등과 공정한 과정에 집중해야 하는데, 이는 사회적 보상 체제와 관련된 정책과 제도 마련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와 정치의 영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자아실현을 뒷받침하는 교육이 국가 차원에서 교육의 존재 이유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한국의 미래 교육을 위한 혁신의 원칙과 방향성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학교 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
메리토크라시는 1958년 영국 사회학자 마이클 영이 집필한 풍자 소설 형식의 정치 사회 에세이 《메리토크라시의 부상 1870~2033》에서 처음 소개된 용어다. '메리트 merit'를 원천으로 하는 사회 보상 체제를 의미하는 메리토크라시는 라틴어 'meritum'에서 파생된 'merit'와 고대 그리스어 'kratos'에서 파생된 '-cracy'를 조합하여 마이클 영이 만든 새로운 표현법이다.
... 한국에서 메리토크라시는 주로 능력주의로 번역된다. 그러나 능력주의로 번역하면 원래의 뜻을 왜곡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업적주의나 공로주의가 더 원어의 의미에 가까운 말이라고 할 수 있다. (159-160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