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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을 쫓는 종횡무진 뉴스맨
이재홍 지음 / 하다(HadA) / 2021년 8월
평점 :
시대가 바뀌었고 언론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27년차 기자의 발자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부 수습기자로 출발하여 사회부장 경제부장, 생방송 프로그램 CP 그리고 탐사보도 프로그램 CP로 일하면서 세대를 거쳐 취재하고 제작했던 경험의 기록이라는 점에 의의를 둬야 할 것 같습니다. 제목처럼 특종을 쫓는 종횡무진 뉴스맨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였습니다.
방송계는 흑백TV에서 컬러TV로, 지금은 디지털로 전환되어 케이블TV, IPTV에 이어 종합편성채널 시대로 이어졌고, 언론계에도 변화의 물결이 있었는데, 그 과정을 취재 기자의 시점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상파 저녁 9시 메인 뉴스를 중심으로 한 2세대 방송 기자에서 24시간 뉴스를 표방하는 뉴스채널의 3세대 방송 기자가 등장했고, 이후 '전권형' 앵커라는 4세대 방송 기자로 바뀌었고, 지금은 5세대 기자가 임박한 시대라고 합니다.
영상 장비의 발전과 인터넷 환경의 진화로 5세대 기자는 멀티 기술의 성숙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가장 놀라운 변화는 뉴스를 소비하던 시청자들이 뉴스 생산자로 등단했다는 점일 겁니다. 주로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1인 미디어의 출현은 기존 제도권 언론 매체들을 위협할 정도로 그 발전 속도가 어마어마합니다. 실제로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들이 많아지면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충분히 기존 매체와 종사자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여겨지고 있습니다만 저널리즘 의식이 부족한 탓인지 가짜 뉴스 시비와 정치적 선동성 논란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자는 뉴스맨으로서 어떻게 취재하고 제작했는지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부 사건 기자의 캡을 하면서 느낀 점은 방송이란 한 사람의 개인기로 이루는 성과보다는 협업을 통해 기사를 생산해낼 때 더 큰 성과를 낸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기자들은 일사불란한 팀워크를 갖춰야 차별화된 콘텐츠와 볼만한 뉴스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가치 있는 기사로 보는 기준은 근접성, 시의성, 영향력, 저명성, 흥미, 기이함(진기)이라고 하는데, 중요도를 판단하고 그 순서에 따라 기사를 소화할 수 있는 글 능력을 갖춰야 기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기자의 관점에서 뉴스맨으로서 대단한 자부심을 가진 저자는 여러 특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산 권력이든 죽은 권력이든 좌든 우든 지형에 상관없이 기사가 되면 덤벼드는 것이 기자 정신이며, 저자는 스스로 그렇다고 이야기합니다. 중요한 것은 의도와 목적에 부합한 행동이며 그것은 결과물로써 증명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5세대 기자를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내용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