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같이 걸을래요?
허혜영 지음 / 앤에이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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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를 어슬렁 걷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숲길은, 걸어본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네요. 

<숲길, 같이 걸을래요?>라는 책은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어요.

제 마음 어딘가에 잠들어있던, 푸르른 숲에 가고 싶고 그 길을 걷고 싶다는 소망을 깨우는 책이었어요.

머릿속에 늘 산과 숲은 멀리 있는 곳이라서 선뜻 나설 생각을 못했던 것 같아요. 

이번 여름휴가도 집콕이구나, 싶었는데 이 책 덕분에 숲길 나들이를 계획했네요.

저자는 서울을 비롯한 인근 지역의 숲길을 우리에게 소개해주고 있어요.

와,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다고?

평소에 지하철로 오가던 그곳...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둘러볼 수 있는 그곳에 숲길이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굳이 자동차나 기차를 타지 않아도 티머니 카드 한 장이면 충분하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어요. 몸도 마음도 가뿐하게 하루 코스로 서울의 숲길 여정을 떠날 수 있으니까요. 각각의 숲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하철역 이름과 몇 번 출구인지, 환승하는 버스 번호까지 안내해주니 좋아요. 이 책 한 권만 쓱 가방에 넣으면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책 속에는 사진과 함께 숲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책 표지 사진은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이에요.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나무들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왠지 나를 반겨주는 느낌이라서 기분이 좋아져요. 그저 사진을 바라보고 만 있어도 즐겁고 평온해지는데, 직접 그곳을 거닐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보니 이것마저도 힐링이더라고요.

숲길을 거닐며 숲내음을 깊게 들이마실 때의 상쾌함이란... 흐흡... 향기를 떠올리다보니 아직까지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이 좀 걸리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숲길 나들이가 최적의 힐링스팟인 것 같아요. 


파블로 피카소가 "인생의 의미는 당신의 선물을 찾는 것이다. 

인생의 목적은 그것을 주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던 대로 

어쩌면 내가 깨닫지 못했을 뿐, 

내가 즐거워할 만한 선물을 나에게 이미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런 숲길을 찾아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것을 보면 말이다.  (1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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