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트림 - 반복되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힘
댄 히스 지음, 박선령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후회는 할 수 있지만 거기에 머물러 있다면 다음의 기회는 없어요.

무엇이 잘못된 건지, 실패의 원인을 찾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야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응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거예요. 

보통 이런 활동을 예방적 혹은 선행적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책의 저자는 '업스트림(upstream)'이라고 명명했어요. 

그 이유는 강 상류의 비유가 해결책에 관한 생각을 확장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저 역시 책 소개에 등장한 우화가 굉장히 인상적이라서 업스트림을 읽는 계기가 되었어요.

물에 빠진 아이들이 나오는 우화인데, 이미 빠진 아이들을 구하느라 급급한 A와는 달리 B는 상류로 가서 아이들을 물속에 던진 놈을 잡으려고 해요.

대부분 A처럼 하류(다운스트림)에서 벌어진 문제를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원래 문제가 발생한 원인까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을 거예요. 그런데 B는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 시도를 한 거예요. 현실적으로 업스트림에 도달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업스트림을 안다면 분명 그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는 있어요.

바로 이 책은 업스트림으로 나아가기 위한 일곱 가지 행동 전략을 알려주고 있어요.


① 꼭 필요한 사람을 모집해 문제의 심각성을 각인시켜라 : 인재

② 문제를 유발하는 구조를 재설계하라 : 시스템

③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렛대를 찾아라 : 개입 지점 탐색

④ 위험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 경보 시스템 구축

⑤ 데이터를 의심하라 : 허깨비 승리 방지

⑥ 코브라 효과를 경계하라 : 부작용 방지

⑦ 결국, 문제는 돈이다  : 비용  


업스트림 방식이 항상 옳으니까 다운스트림 방식을 포기하라는 내용이 아니에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굳이 업스트림 방식과 다운스트림 방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건 아니란 거죠. 다만 우리의 현실이 다운스트림 방식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업스트림 방식으로 전환해보자는 거예요.

책에 소개된 업스트림 사고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살펴보면 "원래 그랬으니까 나로서는 어쩔 수 없어."라는 고질적인 핑계가 얼마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아마 다들 현실에서 겪어봤던 상황이라서 당황스러울 수도 있어요. 문제를 문제라고 여기지 않는 불감증, 굳이 내가 나설 필요 없다고 여기는 주인의식 부족, 눈앞에 급한 일만 처리하느라 중요한 일을 놓치고마는 터널링 증후군은 그동안 후회했던 장면들을 떠올리게 했어요. 

특히 이 책에서는 업스트림 개입을 통해 개인뿐만이 아니라 조직과 이 사회가 어떻게 달라지며, 놀라운 성과를 내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세상에 완벽한 해결책이란 존재하지 않지만 적어도 업스트림은 다운스트림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의 핵심을 짚어냈고, 긍정적인 결과를 이뤄냈어요. 그러니 자꾸 반복되는 문제가 생긴다면 상류로 가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가자! 업스트림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