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소리쳐! - 세상을 바꾸려는 십대들의 명연설문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1
아도라 스비탁 지음, 카밀라 핀헤이로 그림, 김미나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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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뭘 알아? 어른 말을 들어야지!"

어린 시절에 자주 듣던 말이에요. 어른이라고 해서 전부 옳은 건 아닌데, 어른이니까 큰 소리 치는 건 옳지 않아요.

어른이 된 지금,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되물었어요. 나는 어떤 어른이며, 어떻게 행동해왔는가.


저자 아도라 스비탁은 열두 살이던 2010년 TED 콘퍼런스 연설에서 다음의 질문을 던졌다고 해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6p)


이 책은 세상을 바꾸려는 십대들의 명연설문 모음집이자 아도라 스비탁이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자는 공개 연설과 대중 교육에 나서는 학생 리더, 청소년 운동가를 만나면서 함께일 때 더욱 강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해요. 그래서 여기에 그들의 목소리를 모아 소개하고 있어요. 기후변화, 환경보호, 과학, 발명, 신념, 정치, 교육, 청소년의 권리라는 주제로 각각의 연설문을 나누었지만 궁극적으로 그들이 원하는 건 단 하나예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옳은 행동을 함께 하자는 거예요.


얼마 전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이후에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알게 되었어요. 

기후 변화에 관한 뉴스를 보며 심각성을 느끼면서도 당장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는 제대로 몰랐던 것 같아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알면서도 외면했던 부분이 있어요.

이제는 더 이상 눈감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생활 속 쓰레기를 줄여가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놀랐어요. 세계 곳곳의 십대 아이들이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환경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이토록 노력하고 있었다니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무엇보다도 그 아이들은 제약이나 한계에 대한 두려움을 뛰어넘는 열정을 지녔고,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용기를 보여줬어요. 나이는 숫자일 뿐, 어리다고 해서 불가능한 건 없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주고 있어요. 그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세상의 온갖 편견과 차별, 잘못된 행동들로 인해 벌어진 문제들을 보며 한숨만 쉴 게 아니라 직접 바꿔보자는 것. 사소한 노력이라도 우리 모두가 함께 한다면 해낼 수 있어요. 옳은 행동에 대한 믿음, 그 놀라운 힘을 보았네요.


유치원에서 어른들은 우리에게 똑바로 행동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남들과 싸우지 말고, 원만하게 푸는 방법을 찾고, 다른 이들을 존중하고, 자기가 어지른 것은 자기가 알아서 치우고, 

다른 생명체를 해치지 말고, 가진 것을 서로 나누고,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말이죠. 

그런데 어째서 어른들은 밖에 나가서 우리에게 하지 말라고 한 일들을 하는 걸까요?

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은 네가 하는 말이 아니라 네가 하는 행동이란다."

여러분의 행동이 밤마다 저를 울게 만듭니다. 

어른들은 우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제발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건 어떨까요.

       - 세번 컬리스 스즈키 (12세) , 유엔환경개발회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1992년       (43p)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내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무슨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어린 소녀들을 위해 우리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려면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걸까? 저는 제 자신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싸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잔인한 법에 대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강요에 의한 조혼에 대해 지역사회의 문제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전략을 세웠습니다.

... 이제 저는 입법권자들을 만나 의회에서 소녀 친화적인 법률 제정을 논의하라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 하디카 바시르 (14세) , 내셔널 유스 이벤트,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2016년   (1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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