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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 인문학 - 간편하고 짤막하게 세상을 읽는 3분 지식
타임스낵 지음 / 스테이블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바쁘다 바빠, 현대인들의 잡학 지식을 위한 책이 나왔네요.
제목도 <스낵 인문학>이에요. 저자는 2018년부터 유튜브 채널 '타임스낵'을 운영하며 업로드한 수백 개의 콘텐츠 가운데 알아두면 쓸모 있을 지식 48가지를 선별해 새롭게 책으로 엮어냈다고 하네요. 분야도 각양각색으로 경제, 역사, 과학, 예술, 심리, 상식 분야의 이슈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요.
모두 48개의 꼭지로 구성된 내용은 한 꼭지를 읽는 데에 3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짧은 분량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요. 솔직히 아이들이 읽어도 될 만큼 쉽고 흥미로운 주제라서 온 가족, 모든 연령대를 위한 책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한동안 책과 멀어졌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과자를 먹듯 가볍게 책을 펼쳐보세요.
사람마다 관심 가는 주제가 다를 거예요. 제가 재미있었던 내용 몇 가지만 소개할게요. 당연하게 여기면 궁금할 게 하나도 없는데, 뭔가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면 신기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다보니 마음은 가볍게, 지식은 다양하게 쌓을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축구공의 모습은 언제 만들어진 걸까요.
원래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갈색 가죽으로 된 공이었대요. 1960년대에도 사람들이 흑백 텔레비전으로 월드컵을 시청하며 열광했는데, 흑백 화면이라 공이 잘 보이지 않아서 아디다스가 육각형과 흰색 패드와 오각형의 검은색 패드로 이루어진 축구공을 디자인했다고 해요. 흑백 텔레비전에 알맞은 축구공이라서 이름도 '텔레비전 스타'의 줄임말인 '텔스타'라고 지었고, 1970년 멕시코 월드컵과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실제 사용되었던 월드컵 공인구라고 하네요. 그 후로 텔스타는 축구공의 대표 이미지가 된 거예요. 지금까지도 아디다스는 월드컵 축구공의 디자인을 도맡고 있으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초기 텔스타를 업그레이드한 텔스타18을 선보였대요.
여기서 잠깐, 아디다스는 왜 오각형과 육각형 패드로 이루어진 축구공을 만들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12개의 정오각형과 20개의 정육각형으로 만들어진 정이십면체가 가장 원 모양에 가깝기 때문이래요. 수학과 축구의 연관성이 궁금하다면 《수학의 유혹 : 축구공 위의 수학자가 들려주는 짜릿한 수학 이야기》(강석진 지음, 문학동네, 2010)를 참고하라고 하네요. 호기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기 때문에 책 속에 담긴 마흔여덟 개의 주제가 호기심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어요. 어디서든 아이스브레이킹 잡답 내공을 펼치기에 적절한 내용일 것 같아요.
선풍기를 틀고 자면 정말 죽을까요.
우리나라에 이런 괴담이 생긴 것은 1960년대부터 선풍기를 오래 쐬면 산소결핍증이 생겨서 사망할 수 있다는 기사가 종종 보도되었기 때문이래요.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괴담이 널리 퍼지게 되었고, 그 당시에 신문 기사를 접했던 어르신들이 진짜로 믿게 된 거죠. 그때나 지금이나 팩트 체크 없이 추측성 기사를 내보내는 언론이 문제네요. 괴담은 괴담일 뿐, 더운 여름날에는 얼마든지 선풍기를 틀고 자도 괜찮아요. 물론 너무 강하게 오래 틀고 자면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그 점은 조심해야겠죠.
태풍의 이름은 누가 어떻게 정할까요.
처음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인 건 1953년 호주의 일기예보관이었고, 미국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식적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2000년대에 들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가 가입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태풍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14개 국가가 각각 10개씩 이름을 제출해서 모은 140개의 이름을 총 5개 조로 편성하여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거래요. 보통 태풍이 1년 동안 30여 개 정도 발생하므로 모든 이름을 다 쓰려면 4~5년 정도가 소요된대요. 그런데 2003년에 우리나라를 초토화했던 '매미'의 이름은 보이지 않아요. 그 이유는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의 이름은 딱 한 번만 사용하기 때문이래요. 참고로 우리나라가 제출한 태풍의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 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이고, 북한이 제출한 태풍 이름은 기러기, 갈매기, 수리개, 메아리, 종다리, 버들, 노을, 민들레, 날개라고 하네요. 부디 이번 장마 기간에는 태풍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