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실험실 죽순이가 될 수밖에 - 하루하루 실패 속에서 나만의 중심을 잡는 법
도영실 지음 / 미래북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다보면 아둥바둥 버텨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남들 기준에는 부족할지 몰라도 내딴에는 최선인 순간들 말이에요. 

피 땀 눈물로 빚어낸 시간들이 어떻게 사람을 성장시키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한 것 같아요.


<그렇다면 실험실 죽순이가 될 수밖에>는 저자의 치열했던 대학원 생활기를 담은 책이에요.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도전하지 못했던 소심한 소녀가 용기를 내어 영국 교환학생이 되고, 각국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면서 생각에 변화를 겪었다고 해요.

가슴이 시키는 대로, 꿈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고, 궁둥이에 땀띠 나도록 도서관 죽순이 생활을 한 끝에 원하던 포항공대 화학과 대학원에 합격했대요. 그러나 기쁨도 잠시, 대학원 생활은 한없이 작아지고 쪼그라드는 시기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5배 더 노력할 수밖에 없었대요. 보통 1년이 지나면 환경에 익숙해지기 마련인데, 저자는 매번 힘들고 매번 긴장됐대요.  매일 바쁜 생활에 휩쓸려서 논문을 읽고, 실험을 하고, 공통 잡무를 처리하고, 때 되면 밥을 먹는 생활의 반복을 따르다간 혹시 전설의 9년 차 대학원생이 되는 건 아닌가 두려웠대요. 그래서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중심을 잡아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그렇다면 실험실 죽순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거죠.

결론적으로 저자는 4년 반 만에 SCI 등재지에 제1저자로 논문 3편을 발표하고, 실험실 동기와 나란히 실험실 최초의 여자 박사로 졸업하게 되었대요.

와, 정말 놀랐어요. 대학원 생활이 힘들다는 건 익히 들었지만 실제로 실험실 죽순이가 되어 거듭되는 실패를 겪어가며 마지막 에너지까지 쥐어짜며 버티는 과정이 있었다는 건 몰랐으니까요. 저자는 실험을 하며 실패했던 경험을 통해 가장 빨리 실패에서 탈출하는 법을 배웠다고 해요. 그건 처음부터 하나씩 되짚어보는 것이라고 해요.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조급증은 실패를 추가할 뿐이고, 처음으로 돌아가서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고, 차분히 들여다보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거예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실패의 원인을 찾고, 제대로 검증하는 것만이 성공적인 실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거죠. 삶의 자세도 오직 오늘 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실수와 실패를 좀 더 유연하게 바라볼 수 있었대요.

대학원 생활에서 저자는 목표를 달성한 사람의 비밀 세 가지를 발견했는데 그건 바로 자신감, 행동력, 끝까지 파고드는 끈기와 끝내 버텨내는 인내심이라고 해요. 사실 저자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뤄낸 주인공이기에 가장 값진 교훈을 우리에게 알려준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실험실 죽순이였던 저자의 시간들은 인생에서 눈부신 성장기였던 것 같아요. 대부분 실패가 거듭되면 좌절하고 포기하는데, 실패가 실패가 아닐 수 있도록 끝까지 해냈다는 점이 정말 멋졌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