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 지구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가장 쉬운 기후 수업
김백민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6월
평점 :
요즘의 화두는 "기후위기"예요.
이 주제에 관해 누가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바로 기후과학자일 거예요.
이 책의 저자는 극지전문가이자 기후과학자라고 해요.
극지연구소 북극해빙예측사업단 책임연구원을 맡아 남극과 북극의 기후변화를 재현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캐나다 연안과 그린란드에 있는 빙하가 녹아내리는 현상을 목격한 이후, 녹은 빙하가 전 세계에 일으킬 나비효과를 경고해왔다고 하네요.
다큐멘터리를 통해 빙하가 녹는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충격 그 자체였어요. 말로만 들을 때는 실감하지 못했는데 거대한 빙하들이 깊숙한 내부에서부터 쩌억쩍 갈라지는 소리를 내며 붕괴되고, 실제로 지형이 확연히 바뀔 정도로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이렇게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는 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해요.
그런데 아직도 지구온난화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97%가 넘는 과학자들이 산업혁명 이후 지구온난화는 인류의 지나친 화석연료 사용 때문에 초래된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3%의 과학자는 왜 다른 생각을 하게 된 걸까요.
우리가 기후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3%의 논리가 틀렸다는 증거를 찾아서 확실하게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어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실체적 진실들을 확인시켜주고 있어요.
궁극적인 목표는 지구와의 공존이며, 이 책은 우리가 지구를 위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의 첫걸음이라고 볼 수 있어요.
책의 구성은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주는 자료와 해설이에요.
첫 번째, 인류가 등장하기 이전의 지구 기후는 어땠을까요?
두 번째, 우리가 정말 지구온난화의 범인일까요?
세 번째, 지구온난화를 다르게 해석하는 3%의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논리는 무엇일까요?
인류가 지구온난화의 범인임을 가리키는 단서 중에 하키 스틱 모양을 닮은 지구의 온도 그래프가 나와 있어요. 지난 2,000년간 지구의 온도 변화를 나이테와 산호 뼈, 동굴 석순 등의 자료를 이용해 복원한 것으로, 이 그래프를 보면 지구의 온도는 천천히 하강하다가 인류가 본격적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시작한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그 모양이 하키 스틱을 떠올려서 '하키 스틱 커브'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졌어요. 마이클 만의 논문에 실린 이 그래프는 2001년 IPCC [International Pannel on Climate Change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3차 보고서에서 채택되었고, 바로 여기서부터 논란이 시작되었어요.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회의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논쟁이 격화되었고, 급기야 미국 의회의 요청으로 국가연구회 주관으로 양측 주장을 검증하고 진위 여부를 가리게 되었어요. 결론은 마이클 만의 계산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본질적인 하키 스틱 커브의 모양을 손상시키지는 않는다는 것, 즉 마이클 만의 복원이 대체로 옳았다는 사실이에요. 모든 논란을 잠재운 건 결국 과학이었음을 주목해야 해요.
지구온난화 담론에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사람은 비합리적 회의론자들, 즉 기후변화 거부론자들이에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도 잘못된 주장을 바꾸지 않는 이들은 건전한 과학 발전에 방해가 될뿐만이 아니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데에 걸림돌이에요.
저자는 기후위기가 현재진행형이지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지나친 공포를 느낄 필요가 없으며, 현 시점은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인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 혁명 시대로의 전환기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인류가 다함께 노력해야 할 기후위기 대응은 곧 에너지 위기 대응인 거예요.
그런 점에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 것 같아요. [P4G :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 2030]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최초의 환경분야 다자 정상회의로서 녹색성장과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위한 국제사회 논의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어요.
영화 <인터스텔라>의 주인공 쿠퍼의 말처럼, 앞으로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 있어요.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288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