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밀려온다 - 지금이 힘겨운 당신과 읽고 싶은 위로의 문장들
매기 스미스 지음, 안세라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찰랑찰랑 컵에 가득 담긴 물은 그저 단 한 방울만 더해져도 흘러 넘쳐요.

요즘 제 마음이 그런 것 같아요. 아무렇지 않은 듯 평온하다가도 한 방울 때문에 요동을 치곤 해요.

저는 이제까지 그 한 방울 탓만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푸름이 밀려온다>를 읽다가 깨달았어요. 이미 꽉 채워져서 아슬아슬 넘실대고 있었다는 걸.


이 책은 시인이자 작가인 매기 스미스의 힐링 에세이예요.

원제는 'Keep Moving - 그대 멈추지 않기를'이에요.

모든 것이 무너져내릴 것 같은 순간에, 저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고 해요. 처음엔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던 질문이 "그래서 이제 어쩌지?"였고, 이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모든 목표마다 마지막 문장으로 다음과 같이 적었다고 해요.  그대 멈추지 않기를 - KEEP MOVING

수많은 문장들이 적혀 있지만 결국 우리가 기억해야 할 단 한 문장이에요. 저자가 멈추지 않고 글을 썼듯이, 오늘을 살아냈듯이 우리 역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해요. 마음에 걱정과 아픔이 가득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저자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긴 겨울을 보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는지, 어떻게 나만의 봄이 있다고 믿을 수 있었는지 알게 될 거예요. 잎이 떨어지면 대부분 앙상해진 가지를 바라보지만 이제는 그 가지 사이로 더 넓은 하늘을 볼 수 있어요. 가지 사이로 보이는 푸름...

그건 어설픈 위로나 헛된 희망이 아니에요. 사계절처럼 인생도 돌고 돌며 변화하기 마련이에요. 상처와 아픔 없는 삶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돼요. 잠시 비틀거려도 괜찮다고, 절망과 함께 극심한 두려움이 몰려온다고 해도 고개를 들고 마주하라고, 두 발에 단단히 힘을 주고 정면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라고. 그걸로 충분해요. 언젠가 때가 되면 고통과 함께 걸어가는 법을 알게 될 거라고요. 한 걸음 또 한 걸음, 발을 내딛다 보면 힘든 시간들은 어느새 저만치 떨어진 과거가 될 테니까요.

그러나 착각하지 말아야 해요. 여기에 적힌 문장들이 현재의 고통을 사라지게 하거나 없던 것으로 만들 수는 없어요. 오히려 그 고통마저도 삶의 일부분이라고 알려주고 있어요. 다만 우리는 서로의 아픔을 보듬을 수 있어요. 

푸름이 밀려온다, 물들인다, 가득 채운다... 아프고 괴로운 것들은 모두 비워내고, 지금은 푸름으로 채워야 할 때인 것 같아요.



뒤죽박죽인 인생이면 어떠한가.

지금은 그대로 두라.

엉망인 인생도, 클립과 테이프로

얼기설기 붙여둔 인생도 모두 그대로 두라.

지금은,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KEEP MOVING.  (86p)


당신은 무언가를 잃었고, 지금 또다시

무언가를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그것을 인정하라.

그리고 당신에게는 언제나

당신이라는 보금자리가 있음을 기억하라.

당신은 언제나 당신의 것이다.

           그대 멈추지 않기를.  (199p)


불가능한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 하지 마라.

아마추어라는 단어는

'사랑하다'라는 뜻의 라틴어인

'아마레(amare)'에서 파생되었다.

초보자, 아마추어가 되자.

새로운 삶을 사는 법을 배우는 사람,

그것의 잠재력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

           그대 멈추지 않기를.  (2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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