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 -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의 설렘 가득한 사랑이야기
단단 지음, 주은주 옮김 / FIKA(피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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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은 저자 단단(淡淡)의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기록한 그림 에세이예요.

이 책은 지금 사랑하고 있는 모든 연인들을 위한 선물 같아요. 

두 사람의 첫만남부터 서서히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하는 과정들이 예쁜 그림과 함께 펼쳐져서 보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했어요.

그래, 이런 느낌이었지... 싶더라고요. 똑같은 사랑 같지만 첫사랑은 뭔가 특별한 것 같아요. 낯선 타인들이 만나서 연인으로 발전할 때의 첫 느낌이란 자전거를 탈 때의 처음 페달을 힘껏 밟으며 나아가는 것에 비유할 수 있어요. 힘차게 한 걸음을 내딛어야 바퀴가 굴러가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듯이, 사랑도 처음 두근거리며 설레는 느낌이 있어야 더욱 깊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우선 이 책은 저자 자신의 러브 스토리라는 점에서 순도 100% 현실 연인의 모습뿐만 아니라 사랑이란 감정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어요. 

살짝 놀랐던 건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의 나이가 열일곱과 열아홉이었다는 거예요. 사실 둘다 스무 살은 넘은, 성인일 거라고 상상했었거든요. 설마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일 줄은 몰랐어요. 음, 이건 제가 나이먹었다는 티를 낸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고전을 봐도 성춘향과 이도령은 십대 청소년이었으니, 얼마든지 사랑을 알 만한 나이인 것을 깜박 잊고 있었네요. 

암튼 저자는 자신의 모습을 토끼 얼굴로 그렸고, 사랑하는 연인을 고양이 모습으로 그렸어요. 딱 봐도 성격을 짐작할 수 있게 잘 표현해낸 것 같아요.

하나부터 열까지 닮은 점이라곤 없는데, 오직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건 17이 생각하는 행복과 저자가 생각하는 행복이 일치한다는 점이에요. 그러니 가끔 투닥거리며 싸워도 금세 풀고 웃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것들이 변할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만 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사랑은 계속되겠지요.

어쩌면 이리도 알콩달콩 귀여운 커플인지, 남의 사랑인데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내용이에요. 동화 같은 그림 덕분에 러브 스토리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면도 있지만 그만큼 사랑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좋았어요. 왠지 서랍 속에 넣어둔 연애편지를 꺼내야 할 것 같아요.



17을 처음 만났던 그해. 나는 열일곱, 그는 열아홉이었다.

나는 대학입시를 준비하려고 베이징 화실에 왔지만,

17은 그저 베이징이 좋아서 그곳에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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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을 선택한 이유는 서로 달랐지만,

우리에겐 '그림'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세상엔 아마 나와 17처럼 기막힌 우연으로 만난 인연이 많겠지.

각자 다른 도시에 살던 우리는 기막힌 우연으로 베이징에 그림을 배우러 왔고,

기막힌 우연으로 같은 화실을 선택했다.

우리의 이야기는 이렇게 기막힌 우연으로 시작됐다.    (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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