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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의 금속 - 그린 뉴딜의 심장, 지정학 전쟁의 씨앗 / 희귀 금속은 어떻게 세계를 재편하는가
기욤 피트롱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21년 2월
평점 :
<프로메테우스의 금속>의 희귀 금속 전쟁에 관한 책이에요.
우선 희귀 금속은 무엇일까요. 현대 산업에 반드시 필요하면서도 확보하기 어려운 금속으로, 바나듐, 게르마늄, 플라티노이드, 텅스텐, 안티몬, 베릴륨, 레늄, 탄탈, 니오븀, 희토류 등이 있어요.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슬림형 TV, 자동차 등 첨단 기술 제품에 사용되기 때문에 그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정제된 희귀 금속 극소량은 똑같은 양의 석탄 또는 석유보다 훨씬 많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자기장을 방출하기 때문에 녹색 자본주의의 핵심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에너지 전환 시대 국면이라서 녹색 기술의 핵심축인 신기술과 디지털 영역의 희귀 금속이 중요할 수밖에 없어요. 문제는 희귀 금속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함유량이 풍부한 광산을 선점하기 위한 갈등과 영토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거예요.
여기에서 우려하는 건 중국의 독점과 희귀 금속 채굴로 인한 환경 오염이에요.
특히 환경 오염 문제는 모든 희귀 금속 생산국이 겪는 일이며, 녹색 기술의 산물이 에너지와 환경 측면에서 태생적인 원죄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볼 수 있어요. 우리가 녹색 기술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어쩌면 우리가 기대한 것만큼 친환경적이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청정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희귀 금속이 필요한데, 희귀 금속을 채굴하는 일은 청정과 거리가 먼 정도가 아니라, 중금속 찌꺼기, 산성비, 오염된 폐수 등을 모두 수반하는 환경 파괴 종합 세트에 가깝다고 하네요. 이미 녹색 기술은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여 발전하고 있는데, 원초적인 오류를 재검토하고 해결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어요. 엄청난 문제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비롯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해요.
희귀 금속과 관련된 미래 전략을 세우기 어려운 이유는 희귀 금속이 위기의 금속이기 때문이에요. 희귀 금속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불안정한 요소이며 세계 무역 전쟁이 불씨가 되고 있어요. 중국은 일부 희귀 금속의 압도적인 생산국이 되었고, 전략 자원의 수출을 통제할 수 있는 절대 권한을 갖게 되었어요. 한편 희귀 금속 개발을 중심으로 여러 국가 간 역학 관계가 바뀌고 있어요. 새로운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이 세계의 분열을 잠재우기는커녕 도리어 희귀 금속 전쟁을 불러왔으며 국가 간 경쟁을 한층 심화시키고 있어요. 저자는 프랑스의 광업 재개를 지지하면서 그것이 친환경적이고 이타적인 용기 있는 선택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 책은 미래 자원들과 관련된 변화들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의식의 혁명, 즉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의식을 높이는 일이에요. 희귀 금속 산업의 현재,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문제였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