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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수채화 그리는 법 : 로리타 패션 편
우니 지음, 김진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1월
평점 :
<캐릭터 수채화 그리는 법>은 일본 특유의 로리타 의상을 입은 캐릭터를 수채화 기법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처음엔 표지에 그려진 예쁜 캐릭터를 순정만화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공주풍의 샤랄라 의상이 로리타 패션이라고 하네요.
책에서는 로리타 패션을 일본에서 발전한 회화 일러스트 표현 양식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판타지 세계에 등장할 것 같은 소녀의 모습을 수채화 기법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요.
투명 수채화의 기본은 물감의 농담을 잘 표현해내는 거예요. 일단 책에는 붓에 묻힌 물의 양을 살짝, 적당히, 듬뿍이라는 3단계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어요. 팔레트 위에서 옅은 색깔을 만들고, 붓에 물감을 찍어 칠해보면서 옅기를 조절할 수 있어요. 종이 위에서 옅은 색깔을 만들려면 물감을 찍은 붓끝에 물을 묻혀 가볍게 훑듯이 움직이면 돼요. 칠한 부분이 마르기 전에 그러데이션 효과를 내볼 수 있어요. 각 단계마다 사진과 함께 설명이 나와 있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물론 붓으로 물감과 물의 양을 조절하는 건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작업이에요. 기본기법은 평칠이지만 겹칠은 마르고 난 다음이나 물기를 닦아내는 과정을 거쳐야 해요. 서둘러 그랴야 할 때는 드라이어로 말리기도 한대요. 문득 어릴 때 수채화를 그리다가 너무 물을 많이 묻혀서 종이가 우글대며 망친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만큼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투명 수채화 기법인 것 같아요.
붓질 연습은 같은 폭의 스트라이프나 간단한 도형 등의 색칠 작업을 하면서 실력을 늘릴 수 있어요. 샤프로 가로와 세로 선을 그려서 한 줄씩 평칠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요. 초콜릿 블록은 평칠을 한 다음에 겹칠로 진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기에 적절하네요.
책에 나온 캐릭터를 직접 그려보려면 복사용지에 러프화를 그리고, 수채화지에 트레이싱해서 그린 선화를 사용하면 돼요. 수채화지에 선화를 옮겨 그리는 방법은 따로 잘 설명되어 있어요. 밑그림이 자신 없는 사람은 선화로 수채화 기법만 연습할 수 있어요.
세밀한 표현을 위해서는 면상필, 가는붓이 필수네요. 그 외의 보조도구로 흰색 젤 잉크 볼펜은 가느다란 선이나 점을 그릴 때 사용해요. 눈의 하이라이트에는 포스카 흰색을 사용해서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완성할 수 있어요.
귀여운 캐릭터와 의상 그리기를 위한 일러스트 기법이 다양한 캐릭터 예시와 함께 나와 있어서 좋아요. 각자 자신의 취향대로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 그려볼 수 있네요.
마지막에 실제 작가가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이 나온 부분은 신기했어요. 연필로 그려진 밑그림이 점차 색이 입혀지면서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요. 전문가의 제작 과정이라서 신기한 색상의 물감들이 많이 사용되는 것 같아요. 페인트 그레이에 프러시안 블루와 미네랄 바이올렛을 섞으니 푸른 기가 도는 어두운 그레이가 완성되는데, 색상이 오묘한 것 같아요. 쿠레타케의 스타리 컬러즈 안채 물감 6색 세트는 금색계의 메탈릭 컬러인 청금색, 적금색, 황금색, 분홍빛 금색, 옅은 금색, 백금색이 한 세트인데, 의상 장식 등을 신비롭게 연출할 수 있는 색이에요. 다양한 기법과 독특한 물감으로 일러스트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과정을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수채화라고 하면 풍경화만 생각했는데, 수채화로 예쁘고 깜찍한 캐릭터를 그릴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