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탄생 돈의 현재 돈의 미래 - 돈은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는가
제이컵 골드스타인 지음, 장진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사람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돈이 아닐까요.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본적인 욕구가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돈이란 무엇일까요.


가장 원론적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돈의 탄생 돈의 현재 돈의 미래>는 돈의 역사를 다룬 책입니다.


저자는 돈의 기원을 살펴봄으로써 돈이 무엇인지, 어떤 힘을 지녔으며,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우선 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하여 저자는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습니다.



"돈은 가짜다. 돈은 '공유된 허구 shared fiction'다. 


돈은 기본적으로 영구불변한 사회성을 띤다. 바로 이 사회성이 돈을 돈답게 만든다.


다시 말해 돈은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허구이기에 돈일 수 있다.


... 무엇이 돈이 됐고, 무엇이 돈이 되지 못했을까? 모든 것이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었다. 


사람들이 무엇을 선택했느냐에 따라서 누군가는 더 많이 가졌고 다른 누군가는 덜 가졌다.


... 돈과 관련한 과거의 선택들이 모여서 지금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만들어졌다.


... 미래에 우리는 아마 다른 선택을 할 것이고, 그 선택으로 인해 돈은 또다시 변할 것이다." (8-9p)




화폐가 물물교환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은 보편적인 사실로 알려져 있지만 결정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류학자와 역사학자들이 연구한 내용을 살펴보면 화폐는 단순히 가치를 환산하고 편리하게 보관하기 위해 고안된 교환 수단이 아니라 피와 욕망으로 묶인 사회 구조의 핵심 요소로서 작용했다고 합니다. 주화의 확산, 즉 화폐의 부상으로 사람들은 더 자유로워졌고,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된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더 고립되고 나약해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화폐는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고, 경제 혁명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현대의 자본주의가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화폐의 역사를 통해서 오늘날의 돈의 모습이 어떻게 갖춰졌으며, 은행과 정부 그리고 대중 사이에 벌어진 투쟁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정부가 화폐를 발행하고 그 무엇도 화폐의 가치를 보장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림자 금융, 유로화 그리고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화폐의 현재까지 사람들이 실제로 알아차리지 못한 사이에도 변신을 거듭해왔습니다. 돈으로 사용되는 것이 어느 순간 돈이 아닌 것이 되는 순간, 즉 금융 위기의 순간이 되어서야 그 변화를 확인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돈이라고 부르며 사용하는 것들이 처음부터 돈이었던 것처럼 느낀다고 해서 돈을 고정불변의 수단으로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돈은 여러 방향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이미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금 없는 세상,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의 급속히 증가하면서, 유통되는 지폐의 양은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는데 그 돈은 모두 어디에 있을까요. 

대부분의 돈은 이미 지폐나 주화의 형태를 벗어났고, 사람들은 은행 계좌에 찍힌 숫자를 돈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은행 컴퓨터에 저장된 숫자가 지금의 돈이고 지난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이 사용해 온 돈의 정체입니다. 현금은 사라질 수 있지만 당분간 중앙은행과 상업 은행 그리고 그림자 금융이 돈을 만들고 관리하는 기본적인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돈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돈은 변할 것이며, 선택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결국 돈의 개념을 제대로 알아야 돈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 개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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