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 엄마랑 너는 가봤니? 딸이랑 나는 가봤다!
김미순.성예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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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이라고요?

우와, 그것만도 부러운데, 엄마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니!!!

제 버킷리스트라서, 읽는 내내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언젠가 떠날 그 날을 준비하는 마음이랄까.

이 책의 저자들은 36년 차이, 띠동갑 모녀예요. 

환갑을 코앞에 둔 엄마는 33년째 특수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방송통신대학교 영문학과를 다니고, 늦둥이 막내딸은 재수 생활로 스무 살을 보내다가 2020년 1월에 배낭여행을

함께 떠났대요. 절묘한 타이밍! 작년 한 해를 보내면서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1월에 여행가지 않은 걸 몹시 후회했을 거예요. 언제쯤 자유롭게 세계 여행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 책으로 먼저 떠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모녀의 이집트 배낭여행은 일년 전부터 계획했던 거라고 하네요. 처음 배낭여행을 해보는 엄마를 배려해서 세미 배낭여행으로 기간은 12박 14일로 정했대요.

철저한 여행 계획과 준비, 그리고 실전 여행까지, 이 책속에 그 모든 과정들이 담겨 있어요.

이집트라고 하면 고대 이집트 문명이 떠오르듯이, 이집트 여행을 갔다면 꼭 가야 할 곳은 바로 이집트 박물관일 거예요.

사진만 봐도 웅장해요. 이집트 박물관 1층에는 람세스 2세를 시작으로 고왕국, 중왕국, 신왕국, 그레코로만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기원전 3000년경부터 3세기에 이르기까지의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대요. 특히 투탕카멘왕의 무덤에서 출토된 부부의 조각상, 죽음의 신 아누비스의 조각상이 정말 신비롭게 느껴져요. 저도 몇 년전에 한국에서 전시된 '이집트 보물전'을 관람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집트 여행에 대한 꿈을 꿨던 것 같아요.

책 중간에 QR코드가 있어서 여행 정보인 줄 알았더니, 신호등 하나 없는 4차선 도로를 건너기 위해 경찰관의 도움을 받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은 거더라고요. 당시에는 난감했을 상황일 텐데, 영상으로 보니 이집트의 도로를 보여주는 생생한 기록이 되었네요.

웅장하고 아름다운 아부심벨 대신전, 사진만 보고도 반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부심벨 선셋을 보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 한다고 해요. 나일강의 사암 절벽을 깎아 만들었다는 아부심벨 대신전은 석양에 물드는 시각에 배에서 바라보면 놀라운 장관이라고 하네요. 헉, 출렁출렁 물결치는 강물과 석양이 만나는 수평선 끝자락에 신전이 보여요. QR코드로 10초가량 살짝 감상할 수 있게 해주다니, 완전 감사하네요. 각 여행 코스마다 딸의 몽당 일기를 보는 재미가 있어요. 여행 팁까지 꼼꼼하게 알려줘서 좋아요.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적인 건 엄마의 한 마디였어요.

"딸, 난 니랑 여행하는 기 제일 좋다."  (126p)

괜히 제가 이 말에 뭉클하더라고요. 우리 엄마를 떠올렸더니 그런가봐요. 아직까지 엄마와 단둘이 떠나는 여행은 해본 적이 없어서, 이 책을 읽고 좋은 자극을 받았어요.

"앗 쌀람 알라이쿰."

이집트어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이래요. 우리 엄마와 이 말을 하게 될 그 날을 위해서, 기억해둬야겠어요. 진심으로 부럽고 멋진 이집트 여행기였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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