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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스 2030 - 미래의 부와 기회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박영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2월
평점 :
1990년대만 해도 21세기는 까마득한 미래처럼 느껴졌습니다.
2021년 현재, SF영화에서 그려낸 미래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컨버전스 2030》은 첨단 기술들이 융합했을 때 우리 삶에 벌어질 거대한 변화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컨버전스(Convergence)라는 단어는 한 점으로 집중되는 것,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융합되거나 합쳐지는 것을 뜻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미래학자 피터 디아만디스와 과학 전문 작가 스티븐 코틀러입니다. 두 사람은 이미 앞서 '기하급수적 사고방식에 관한 3부작' 시리즈로《어번던스》와 《볼드》를 함께 출간했다고 합니다. 이번 책은 시리즈 마지막이자 세 번째 책입니다.
이 책의 핵심은 기하급수 기술의 융합이 시작되었고, 우리의 생각보다 그 변화의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놀랍고도 급격한 변화로 채워질 거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일까요? 그 대답은 바로 컨버전스(Convergence) 덕분입니다. 수많은 기술들이 융합한 결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기술의 기하급수적 발전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구글의 엔지니어링 이사이자 피터 디아만디스와 싱귤래리티 대학교를 공동 설립한 레이 커즈와일이 1990년에 발표한 이론에 따르면, 특정 기술이 디지털화되는 순간, 무어의 법칙을 등에 업고 기하급수적으로 발전이 가속화된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새로운 컴퓨터를 이용해 더욱 빠른 컴퓨터를 새롭게 설계함으로써 가속화의 추세를 더욱 급격히 가속화하는 긍정적 순환 고리를 창조해내는 것입니다. 커즈와일은 이런 현상을 '수확 가속의 법칙'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의 법칙에 따라 가속적인 발전이 진행 중인 기술들은 양자 컴퓨터, 인공지능, 로봇공학, 나노기술, 생명공학, 재료과학, 네트워크, 센서, 3D 프린팅, 증강현실, 가상현실, 블록체인 등 혁신적인 영역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의 융합으로 미국에서는 향후 수십 년에 걸쳐 인간 노동력의 상당 부분이 위협받게 될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현상의 이면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다음 10년 동안에는 수십 개의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종류의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것이 미래의 부와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여덟 개의 핵심 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춰 융합기술들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인공지능, 센서, 네트워크의 융합으로 쇼핑의 세계가 달라지게 될 거라고 합니다. 쇼핑이라는 행위가 인공지능의 업무로 바뀐다면 쇼핑몰은 사라질 것이고, 소매 산업은 완전히 재편될 것입니다. 광고의 세계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미래에 인공지능이 우리의 구매 활동을 대부분 대신하게 되면 더 이상 광고는 필요 없게 됩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진행 중인 변화는 '누가, 무엇을, 어디서'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즉 '누가' 콘텐츠를 만들고, '어떤'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소비자가 '어디서' 그 콘텐츠를 경험하는지에 대한 시대적 상황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비서는 우리의 감성적 욕구를 충족해줄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작할 것이고,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장소을 스크린으로 만드는 기술이 생겨날 것입니다.
2030년의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요. 미래학자 닐 스티븐슨은 증강현실을 바탕으로 자신이 꿈꾸는 교육 지침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증강현실과 인공지능이 합쳐지면 현실 세계가 교실로 바뀌게 됩니다. 가령 증강현실 안경을 쓰고 맨해튼 거리를 걷는다면 100년 전 거리를 완벽한 홀로그램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인간의 신경생리학적 데이터를 포착하는 센서들을 활용한다면 학생들의 심리 상태까지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환경이 펼쳐질 것입니다.
의학 분야는 두 가지 주요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질병관리에서 건강관리로의 이동이고, 둘째는 관리 주체의 변화입니다. 인간이 건강한 상태로 더욱 오래 살 수 있다면 혁신의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입니다. 과연 죽음을 거스르는 신인류가 탄생할지는 미지수지만, 연구 중인 '회춘 단백질'이 정확히 규명된다면 '만약'의 문제가 '언제쯤'의 문제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금융, 보험, 부동산은 미국의 10대 산업에 속할 정도로 사회적 비중이 크지만 융합기술로 인해 전면적인 재창조 국면에 돌입하게 될 것입니다.
인류의 식량은 어떻게 될까요. 미래의 식품은 더욱 스마트해진 농업을 통해 효율성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생산될 것입니다. 오늘날 인류는 사상 최악의 대량 멸종 시대에 살고 있는데, 그 주된 요인이 인간의 식량 생산으로 인한 서식지 상실 때문이라고 합니다. 생명공학이 첨단 농업기술과 융합하면 가축을 키우는 과정을 생략하고 줄기세포에서 스테이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배양육이라는 개념입니다. 지구상에 새롭게 등장하는 질병의 70퍼센트가 가축으로부터 발생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배양육은 인류를 감염성 질환의 대유행으로부터 구원해줄 기술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후 변화와 동식물의 멸종이라는 위기, 기술발전에 따르는 실업, 인공지능의 위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중요한 건 인류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인지, 해결책을 찾는 것입니다. 이제는 거대한 변화에 우리 모두가 준비하고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미래는 이미 눈앞에 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