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그럽지만 왠지 귀여운 생물도감 - 생물의 겉모습 뒤에 숨겨진 깜짝 반전 매력!
로 지음, 가와사키 사토시 외 그림, 이유라 옮김, 사네요시 다쓰오 감수 / 키즈프렌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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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생물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

<징그럽지만 왠지 귀여운 생물도감>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생물 이야기 책이에요.

원래 일본의 인기 유튜브 채널을 책으로 제작했고,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하네요.

어쩐지 책 내용이 일본 만화를 보는 듯 아기자기 화려하게 꾸며진 것 같아요.

이 책의 구성은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 있어요. 육지 생물, 공중 생물, 바다생물.

땅에서 시작해서 하늘을 거쳐 바다로 여행한다고 상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상관 없어요.

우와, 정말 징그러운데 계속 눈길이 가네요. 신기해요~

손에 꼽는 몇 가지 생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처음 보는 낯선 생물들이에요.

특히 용혈수는 무시무시해요. 용혈수는 한자로 '용의 피가 흐르는 나무'라는 뜻이래요. 용혈수는 나무 줄기에 상처가 나면 피처럼 빨간 수액이 나와요. 진짜 피는 아니고 붉은색의 수액이에요. 이 수액은 염료로 사용할 뿐 아니라 지혈제나 소독제,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으로도 쓰인대요. 뭔지 모를 때는 무서웠는데, 알고 보니 여러모로 유용하고 고마운 나무였네요. 용혈수 중 오래된 나무는 무려 7,000년 이상 살아남은 장수 나무도 있고, 우산을 닮은 모양은 고대 나무의 특징을 이어받은 거라고 하네요. 용혈수가 자라는 예멘의 소코트라섬은 '인도양의 갈라파고스'라고 할 만큼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며, 생물의 다양성 보존을 위해 세계 유산에 등록되었대요.

박쥐라고 하면 시커먼 박쥐만 있는 줄 알았더니, 하얀 박쥐가 있었네요.

온두라스흰박쥐는 세계적으로도 아주 희귀한 새하얀 박쥐래요. 평소에는 커다란 나뭇잎 뒤에 숨어서 산대요. 수컷 하나에 암컷 여럿이서 하렘(포유동물 번식 집단의 한 형태로 한 마리의 수컷과 많은 암컷으로 구성된 집단을 이르는 말)을 이루는데, 올망졸망 모여 있는 모습이 귀엽고 신기해요. 자세히 보면 노란색 코와 귀가 인형처럼 깜찍해요.

헉, 바다 생물 중에도 피를 흘리는 녀석이 있었네요. 피우라 칠렌시스는 기묘한 바위처럼 생긴 멍게의 일종으로 '살아 있는 바위'라고도 불린대요. 미삭동물인 멍계는 원래도 척추동물과 동떨어진 특이한 생물이지만, 피우라 칠렌시스는 더더욱 특이하게 생긴 기괴한 생물이에요. 자웅동체(한 개체에 암수 두 생식 기관을 갖춘 것)이기 때문에 한 마리만 있어도 번식이 가능해요. 바위 속에 빨갛고 흐물흐물한 모습 때문에 피를 흘리는 괴물로 착각할 뻔 했어요. 호불호는 좀 갈리지만 철분도 많고 맛있는 음식이라고 하네요. 멍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시식해볼 수도 있겠지요.

각각의 생물마다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생물의 생생한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어요.

처음부터 생물 사진이 수록되어 있었다면 너무 놀라서 제대로 보지 못했을 텐데, 귀여운 그림과 재미있는 설명을 보고 난 뒤라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징그럽다는 느낌이 귀여움으로 바뀔 수 있는 건 호기심과 관심인 것 같아요. 지구상의 생물들, 알고 보니 모두 소중하고 멋진 친구들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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