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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라면 유대인처럼 - 유대 5천 년, ‘탈무드 유머 에센스!’
박정례 편역 / 스마트비즈니스 / 2021년 1월
평점 :
<유머라면 유대인처럼>은 유대인의 탈무드 유머 에센스만 모아 놓은 책이에요.
이 책에 소개된 유머들은 참고 문헌에서 가려낸 것이라고 해요.
수천 년간 모진 고난과 핍박을 견딘 유대인에게 유머는 삶의 무기이자 지혜의 산물이었다고 해요.
유대인에게 지혜의 보고라 불리는 탈무드에서 쏙쏙 뽑아낸 유머들은 일차원적인 웃음이 아니라 다소 철학적인 해학을 담고 있어요.
그래서 천천히 몇 번을 곱씹어 볼수록 웃음이 나오는 유머라고 할 수 있어요.
짧은 이야기마다 'Insight'가 달려 있는데, 이 부분은 편역자가 유대인 유머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직접 썼다고 해요.
'Insight' 덕분에 이야기의 핵심을 바로 이해할 수 있고, 유머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느낌이에요.
단순히 웃고 끝나는 게 아니라 웃음 뒤에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언젠부턴가 웃을 일이 줄어든 것 같아요. 그러니 얼굴 표정도 굳어져서, 가끔은 화났냐는 얘길 들을 때도 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 웃을 일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구나 싶었어요.
누가 나를 위해 웃겨주길 기다릴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웃으며 다가가고, 유머로 대한다면 어떨까요.
이 책의 첫 장에는 다음과 같은 명언이 적혀 있어요.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될 것이다!"
- 엘라 휠러 윌콕스, <고독>에서
어떤 상황이나 문제 때문에 심각할 수는 있지만 너무 거기에 매여서 웃음까지 잃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멋진 오늘보다 더 멋진 내일을 응원하는 <유머라면 유대인처럼>이라는 책이 지금 상황에 딱 맞는 특효약이 아닐까 싶어요.
다들 힘들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웃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마 읽다보면 어디선가 봤던, 익숙한 내용도 있을 거예요. 탈무드는 워낙 유명해서 대부분 아는 내용이 많지만 유머집으로 읽으니 새로운 것 같아요.
건강을 위해 당장 운동하기가 힘들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어요. 유머는 삶의 비타민, 웃음은 삶의 아스피린, 이 둘은 건강에 좋다는 말에 완전 공감해요.
누구는 아프고 힘들 때 웃음으로 그 고통을 이겨냈다고 하더군요.
팍팍한 삶에 단비가 되어주는 유머와 웃음.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따끔한 조언이 숨겨져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말을 유머 속에서 깨달을 수 있어요.
아가씨의 문제
[ Insight ]
대부분 다른 사람의 결점은 쏜살같이 찾아내지만, 자신의 결점은 찾지 못한다.
그래서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
미모의 아가씨가 병원에 와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했다.
"아무래도 제 뱃속에 이상이 생겼나 봐요. 방귀가 자주 나오는데 냄새라곤 전혀 없거든요."
"그래요? 그럼 상태를 알아보게 방귀를 좀 뀌어보시죠."
"어머나, 그게 어디 뀌고 싶다고 마음대로 뀌어지나요?"
"그럼 다음에 방귀가 나올 낌새가 있거든 곧장 달려오세요."
다음 날,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고 있는데 간호사가 뛰어들어와 그 아가씨의 이름을 대며 응급환자이나 빨리 와 보시라고 소리쳤다.
박사는 아가씨의 이름이 금방 기억나지는 않았으나, 방귀가 자주 나오지만 냄새가 없다고 한 바로 그녀라는 말에 급히 뛰어나갔다.
병원 복도에 서 있던 아가씨가 외쳤다.
"나와요! 나와!"
잠시 기다리고 있자니 이윽고 조그많게 소리가 났다. 의사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말씀하신 대로군요, 아가씨. 이건 대단히 심각한 상태입니다. 바로 수술해야 되겠어요."
아가씨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물었다.
"네? 수술해야 된다고요?"
"네, 아가씨 코를 한시라도 빨리 수술해야겠어요."
(32-33p)
